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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대전EXPO

주제유형
하위주제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제설명
배경

1970년대 이후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지만 무역거래기반의 중요한 부분인 전시산업에 있어서는 그 동안 우리나라가 이룩한 발전성과를 돌아봄으로써 국민의 역량을 모아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의도가 있었다. 또 그 동안 매우 빠르게 진행된 산업화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도 나타나고 있어 이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내용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93일 동안 대전광역시대덕연구단지 내에서 열린 국제박람회로 대전세계박람회라고도 한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처음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인의 전문박람회였다. 주제는 '새로운 도약의 길', 부제는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와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이었고, 공식 마스코트는 '꿈돌이'였다. 대전 엑스포는 국내전시관 31개, 국제전시관 62개, 총 93개관이 신축되었고 108개국 33개 국제기구가 참가하였으며 1,400만여 명이 관람한 국내 최초의 국제엑스포이다. 그중 번영관은 세계 엑스포사상 처음으로 중소기업의 엑스포 참가기회를 제공키 위한 중소기업 공동관으로서, 국내 48개 기업이 참가해 국민들에게 산업발전의 뿌리가 되어온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국제무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21세기 선진무역대국으로 도약하는 한국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1. 성격
대전엑스포는 경제, 과학, 기술 문화의 종합적인 전시회이다. 일반 상거래 차원에서 개별업체 위주로 진행되는 무역전시회와는 다르게 경제, 과학, 기술, 문화의 종합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박람회기구의 공인을 얻어 개최한 세계박람회였다. 지난 1988년의 서울올림픽에서 세계의 동과 서가 이념을 초월하여 하나로 어우러지는 큰 기쁨을 누렸다면, 대전엑스포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 남과 북의 경제적 격차를 뛰어넘어 균형있는 발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된다.


2. 개최효과
대전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대전엑스포'93 개최의 효과로 한국 상품의 국제적 성가 제고, 국민과 청소년에 대한 과학기술 교육, 관광 한국과 투자 유치 홍보 등 다각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였다. 산업연구원은 개최전 이같은 조직위원회의 목표를 뒷받침하여 대전엑스포'93의 경제적 효과로 생산 유발액이 3조 643억 원, 이로 인한 소득 유발액이 1조 2,500억 원이며 21만 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도 수입 유발액 4,455억 원으로 장기 국제 경쟁력 향상 등을 통하여 국제수지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았다. 더불어 관광 산업의 발전, 과학기술의 개발과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같은 기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대전엑스포'93 직접 관련 사업인 회장 건설 등에 4,000억 원을 투자한 외에도 정부는 기반시설 확충 사업에 2,000억 원, 고속도로 확장 등 주변여건 조성 사업에 7,000억 원을 투자하였다. 국내의 전시 참가자들도 전시관 건설에 모두 3,000억 원을 투자하였으며, 1,40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도 총 2,800억 원 정도를 소비하여 이를 모두 합하면 대전엑스포'93 개최를 위한 직·간접 투자 비용은 2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대전엑스포'93이 경제 분야에 미친 효과는, 엑스포 회장을 찾는 외국의 바이어 및 업계 인사들에게 수출 한국의 미래상을 제시함으로써 수출을 증대시키는 한편, 첨단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 발전의 단계를 높이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촉진, 수출 증대 및 미래 산업화 사회에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들인 투자는 그 경제적 효과를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지만, 대전시의 경우 국고 지원을 받아 도로 등 도시정비 사업을 빨리 마무리지어서 지역 경제 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 서울∼대전간 경부고속도로 확장, 한밭대로·계룡로 등 중부권 거점 도시인 대전 일대 도로의 신설 확장으로 기업의 물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도 국제 수지의 개선, 전자 정보통신, 첨단 미래 산업 및 관광 사업 등 엑스포 관련 사업의 발전, 경제 협력의 다변화, 지역 경제 발전 등의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엑스포는 상품 전시와 무역 거래를 목표로 하는 무역전시회와는 달리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 당장의 직접적인 효과보다 상당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나타난다고 분석하였다.


대전엑스포'93은 국내 기업으로 하여금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일깨워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의욕을 증진시킴으로써 국내 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특히 기업의 기술개발 투자는 기술·지식 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돼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 산업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변화시키는 데 일조하였다. 그리고 참가 기업들은 주요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 엑스포를 관람시키고 실질적인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는 등 경제협력 확대와 홍보 활동의 장으로 활용하였다. 또한 그룹당 최고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독립 전시관을 운영한 민간 대기업의 경우 각 관별로 50만∼100만 명씩의 관람객을 수용하여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상당한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었다.


엑스포 기간 중 외국인 관람객은 물론 바이어와 외국 산업계 주요 인사의 방문으로 국산 제품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엑스포 기간 동안 각국의 통상관련 장관과 경제계 원로 등 200명이 넘는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이들 주요 인사의 대전엑스포'93 방문은 즉각적인 수출입 상담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통상 기반의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대전엑스포'93을 찾은 외국 바이어는 90여 개국 2,000여 명에 이르렀으며 국내 수출업체들과 6,000만 달러의 상담을 전개, 5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한국의 무역 기반이 취약한 지역으로부터의 상담이 전체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만 하였다.


이밖에 엑스포 기간에 외국 관광객들의 입국도 늘어나 관광 수입을 유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1993년 들어 7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외국인 입국자 수는 대전엑스포'93이 개막된 8월에 33만 5,000명으로 1992년 같은 기간에 비해 6.8% 늘어났으며 9월에는 29만 4,000명이 입국해 15.8% 증가했다.

참고자료

KOTRA, 《 KOTRA 40년 한국경제 40년》, 2002

집필자
김학민(경희대학교 무역학부 조교수)
최초 주제 집필
2006. 12. 01
최종 주제 수정
2006. 12.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