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합쇼핑몰의 구축 경위
수요기관의 조달요청에 의해 조달청 품질관리단 창고에 구매해 둔 저장품인 소모성 사무용품을 오프라인으로 공급해 오던 형태를 취하다가 1999년 10월 소모성 사무용품에 대한 전자거래를 할 수 있도록 ‘조달청 e-Mall’을 구축하였다. 이후 2002년 나라장터가 출범하면서 ‘계약상품몰’, ‘시중상품몰’이란 명칭으로 2개의 쇼핑몰로 운영하다가 2006년 4월 비계약 물품의 상품정보를 제공하던 ‘시중상품몰’을 폐쇄하고 같은 해 7월 1일 ‘계약상품몰’을 ‘나라장터 종합쇼핑몰’(http://shopping.g2b.go.kr)로 새롭게 단장하여 현재의 종합쇼핑몰이 탄생하였다.
현재 종합쇼핑몰에 등록되어 있는 물품은 모두 단가계약 물품이다. 단가계약이란 일정한 기간 수시로 조달요청이 이루어지는 물품에 대하여 단가를 미리 정해서 계약을 체결하고, 수요기관의 주문요청이 있을 경우 조달업체가 납품하는 계약방식이다. 종합쇼핑몰에서 운영되고 있는 단가계약을 좀 더 세분하면 일반단가, 제3자단가, 다수공급자계약(MAS)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수공급자계약 방식은 제3자 단가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으며 등록 업체 및 품목 수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종합쇼핑몰은 다수공급자계약(MAS)제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공기관의 종합쇼핑몰 탄생은 유례가 없기도 했거니와 공공기관에서는 최대인지라 언론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한 번의 클릭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공공기관에는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여주고 중소기업에는 납품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등 조달사업에 새로운 장이 열린 것으로 평가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공공기관과 조달업체의 편리함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정부기관의 서비스라는 관심이 이어졌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웹사이트 구축내용으로는 물품구매의 신속·편리성과 낮아진 조달시장의 진입장벽을 꼽으면서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첫째로, 물품구매의 신속·편리성 측면에서 종합쇼핑몰 구축을 계기로 공공기관은 물품 공급업체와 별도의 계약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언제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품질의 다양한 물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자 만족하는 공공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은 사용자가 물건을 검색하고 주문하는 단계를 종전의 6단계에서 4단계로 개선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물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주문에서 제품수령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3~4일 이내로 대폭 단축시킴으로써 민간 쇼핑몰의 구매·배송과정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조달청, 2009).
둘째로, 낮아진 조달시장의 진입장벽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은 ‘정부인증’이라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조달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신기술·우수제품을 생산하면서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중소기업에게 ‘판로확대와 수익창출’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위안이 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또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은 온라인 쇼핑몰이 단순히 돈 버는 장소만이 아닌 우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곳으로 쓰일 수도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었다. 쇼핑몰 조성단계부터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상대적으로 불리하지 않도록 다양한 배려와 준비를 한 점이 주효했다. 때문에 견실한 중소기업이나 지방 신생기업에게 특별한 광고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자사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