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6.25전쟁영웅에 첫 번째로 선정된 심일 육군소령은, ‘50년 6월 25일 춘천홍천지구전투에서 6사단 7연대 대전차포대 2소대장으로 북한군의 탱크형 자주포가 아군의 대전차포를 맞고도 계속 전진해오자 5명의 특공대를 편성하여 수류탄과 화염병으로 육탄 돌격, 적 자주포 3대를 격파하는 전공을 거두었다. 또, 이 전공은 순식간에 전군에 전파되어 모든 전선에서 육탄공격으로 적 전차를 파괴하는 계기가 되었다. 심일 소령의 영웅적인 행동은 북한군의 남진을 지연시켜 국군이 한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UN군이 참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 하였다.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공적을 기려 1951년 10월 태극무공훈장과 함께 1계급 특진을 추서하였다. 그에 이어 공군 최초로 전투기편대를 지휘하여 남하하는 적 탱크 20여 대를 공격하다가 산화한 이근석 준장(7월), 중대장으로 진동리 전투에서 적 정찰대를 기습·섬멸하여 적의 예봉을 꺾은 공로로 전 대원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은 안창관 대령(8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여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맥아더 원수(9월), 백마고지전투를 승리로 이끈 백마고지 3용사(10월), 이등병으로 육박전을 전개해 다수의 적을 물리친 김옥상 일병(11월), 최악의 기상상황에서 해상작전 수행 중 사랑하는 함정과 함께 산화한 이태영 중령(12월) 등이 있다.
그 이후 보훈처에서는 매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을 선정해 왔는 데 “이달의 6.25전쟁영웅” 선정은 전공에 따른 훈격을 고려하되, 직접 전투에 참가한 분을 위주로 하였다. 또한 전사일 및 전투일이 해당월과 관계가 깊은 분으로 하였으며, 군별·계급별 균형도 고려하였다. 인물 선정은 6.25전쟁 60주년 사업위원회 및 전쟁기념관 등 관계자와 전쟁사 전공학자들로 구성된 이달의 6.25전쟁영웅 선정위원회의 심도 있는 심의를 거쳐 이루어졌다.
이 사업은 6.25전쟁영웅들의 공훈과 애국애족정신을 한층 고취시킴으로써 이들의 명예를 기리고 나라를 위한 헌신과 희생이 존경의 대상이 되고 명예로운 국민정신을 함양하는 데 그 뜻이 있다고 하겠다. 결국 전쟁영웅들이 일반국민들에게 추앙과 존경의 대상이 되게 하는 일이며, 국가적 유산으로 전승되도록 함으로써 국가의 정체성 확립과 발전을 위한 정신적 가치를 재창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공훈선양정책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민족정기를 함양하고자 하는 것이요, 바른 역사인식과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더불어 지난날 민족정기가 독립정신, 호국정신, 민주정신의 형태로 표출되었던 바와 같이 오늘의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국가보훈처는 이달의 6.25전쟁영웅 선정을 통해 온 국민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