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런 발견이 범죄수사에 이용된 것은 1855년부터였다. 프랑스 파리 교외의 한 주택을 리모델링 하는 도중 벽난로 선반 뒤에서 미이라가 된 아기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당시 그 집에 거주하고 있던 젊은 부부에게 혐의가 모아졌다. 한 검시관은 첫해에는 생파리가 시체를 이용했고, 그 다음 해에는 진드기가 시체에다 알을 낳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848년 이후로 그 집에 거주하고 있던 그 젊은 부부가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논리적이었고 결과적으로 체포되어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1930년대 중반에 한 잔인한 살인사건에서 곤충학적 증거는 전면에 부상하게 되었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조그만 강을 연결하는 다리를 둘러보던 한 여인은 절단된 팔을 발견했다. 그 지역 내과의사의 부인과 하녀로 밝혀진 부패된 시체에서 나온 70여 개 이상의 토막들이 그 지역에서 수습되었다. 부패된 시체를 먹고사는 한 무더기의 구더기들이 연구소로 보내졌고 그것들은 부화된지 12일에서 14일이 지난 두 종류의 금파리의 구더기로 밝혀졌다. 곤충학적인 사망시간 추정, 정교한 절단방법 그리고 손에 난 상처 등을 이유로 그 의사에게 혐의가 모아졌고 결국 살인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와 같이 법곤충학은 오늘날 수사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