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려(張起呂, Chang Ki Ryo) 1911.8.14~1995.12.25

장기려는 1959년 간암 환자의 간 대량절제술에 성공하여 간장외과 발전에 돌파구를 마련했고 간에 대한 많은 후속 연구로 수많은 간질환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었다. 장기려는 또한 서울대학교, 부산대학교, 카톨릭의과대학교, 부산복음간호전문대학에서 의료 인재 양성에 공헌하였다. 1951년 1월 부산에 복음병원을 세우면서 인술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이래로 1968년에는 국내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청십자의료협동조합을 설립, 가난한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고 1976년에는 청십자병원을 설립하여 무료진료에 나서는 등 은퇴가 없는 초인적인 박애와 봉사의 삶을 살았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06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다.

가. 기본사항
장기려는 1911년 평안북도 용천군에서 태어났으며, 1928년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했다. 1932년 모교인 경성의학전문학교의 외과조수 및 강사가 되었으며, 1940년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47년 평양의과대학의 외과 교수를 지냈으며, 1950년에 월남한 다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가 되었다. 1956년부터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1959년 한국 최초로 간암에 대한 대량 간 절제술을 시행하여 국내 간질환 치료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이후 서울 카톨릭의과대학의 외과 교수, 부산 복음간호전문대학 학장을 지냈으며, 1968년 국내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여 대표이사를 맡았다. 1974년 한국간연구회 창립을 주도하여 초대회장을 맡았으며, 그간의 업적이 인정되어 197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으며, 필리핀의 대통령 R. 막사이사이의 업적을 추모·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적인 상인 막사이사이상 사회봉사 부문을 1979년 수상했다. 1995년 장기려가 세상을 떠난 뒤 정부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여 그의 업적을 기렸다.

나. 공적사항 1: 간장외과 발전에 돌파구를 마련
장기려의 의학자로서의 가장 큰 공헌은 우리나라 간 의학 분야에서 선구적 업적을 이룩한 것이다. 1950년대 말까지 간 질환에 걸리면 얼굴이 누렇게 뜨고 배에 물이 차는 고통 속에서 죽는 날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당시 국내 외과 수준은 위나 소장, 대장 수술은 선진국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었지만 간장외과 분야는 전혀 손을 댈 수 없었으며 특히 부산·경남지역에는 낙동강 민물고기 섭취로 인한 간디스토마를 비롯해 간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많았다. 장기려는 1943년 우리나라 최초로 간암 환자의 간암 덩어리를 간에서 떼어내는데 성공하였고, 1959년에는 간암 환자의 간 대량절제술에 성공, 국내 외과학에서 미개척 분야였던 간장외과 발전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또한 그는 간의 혈관과 미세구조 등에 대한 연구 업적으로 당시 간 수술 시 출혈에 대한 공포를 없애 많은 간질환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었다.

다. 공적사항 2: 의료 인재 양성에 공헌
1951년 복음병원 설립 이후 1976년 6월까지 25년간 복음병원 원장으로 인술을 베풀면서 동시에 장기려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카톨릭의과대학, 부산복음간호전문대학에서 의료 인재 양성에 공헌하였다.

라. 공적사항 3: 초인적인 박애와 봉사의 삶
장기려는 1951년 1월 부산 영도에 현 고신의료원의 전신인 복음병원을 세웠다. 그는 이곳에서 피난민 등을 무료진료하면서 인술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1968년에는 국내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창설, 가난한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1976년에는 부산 동구 수정동에 청십자병원을 설립, 무료진료에 나섰다. 장기려는 복음병원에서 은퇴한 후에도 청십자의원에서 진료하는 등 여러 사회봉사활동을 계속하였고 은퇴가 없는 일생을 살았다.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http://www.kast.or.kr/hall/)

이기환 편저, <<성산 장기려>>, 한걸음, 2000.

지강유철, <<장기려, 그 사람>>, 홍성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