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의 각령(閣令)과 1967년 대통령령에 의해「군인복제령」을 제정·공포하면서 군 복식제도가 성립되었고, 그후 여러 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음.

군복식이란 군복에 관한 표준 규격과 제복을 차려입은 차림새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군의 복장에 관한 규제를 말한다. 국군의 복식제도는 1946년 1월 조선경비대가 창설되던 당시에는 일정한 복장규정이 없었다. 우리나라는 군복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고, 미 군복을 제대로 공급받지도 못한 실정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군복은 일본군의 군복을 원형 그대로 또는 부분적으로 개조하여 착용하는 형편이었다.

그후 미 군복을 공급받으면서 당시의 여건에 따라 미군 복식을 모방하여 사용했으며,6·25전쟁 중에는 군복 조달체제와 국내경제의 형편상 미군 복식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휴전 후 국방부는 군 복식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 따라 1962년의 각령(閣令)과 1967년 대통령령에 의해「군인복제령」을 제정, 공포하게 되었다.

가. 군인복제령의 제정
1960년대 후반에「군인복제령」이 제정·공포되면서 국군의 독자적인 복식체제가 정비되기 시작했다. 그후 1970년대 들어와서 국가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군의 복제가 미군의 영향을 벗어나 한국적인 전통을 갖는 방향으로 개선되었다. 군복의 국산화와 단순화를 기하면서 군복식의 한국적 양식을 시도하는 단계였다. 그 결과, 1970년대에 4차에 걸친「군인복제령」을 개정하면서 건군 이래 국군의 군복식을 토착화시켰다.

나. 육군의 복제
이러한 상황에서 군인복제 개선사업은 1978년 5월부터 1979년 10월까지 군인복제 개선연구를 거쳐 1980년 1월 9일「대통령령 제9713호」로 공포 시행하게 되었다. 당시 개선된 제복과 차림새는 정복의 색상을 보다 위엄있는 색상으로 개정하고, 예장과 정장에 부착하는 표지장(標識章)으로 무궁화금장(無窮花襟章)과 각군 휘장을 새롭게 제정하여 예복 계급장을 보다 품위있고 세련되게 개정했다. 1983년 외투의 색상을 정복 색상에 맞추어 다시 개정했고, 1985년에는 하사관 예복을 장교에 준하여 확대 제정했으며, 전투모와 전투화는데 개정했으며 1990년에는 전투복장 일체를 얼룩무늬 위장색으로 개정했다.

다. 해군의 복제
해군은 그 전신인 1945년 11월 11일 창설된 해방병단이 주로 일본 해군의 복장에 미 해군식 계급장과 표지장을 사용해오다가 1952년 해군 복제규정을 제정했다. 특히, 정복은 1986년 12월 20일 해군장교의 계급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견장에 계급장을 부착하는 일부 수정이 있었으나, 1992년 10월 22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해군형으로 다시 개선하여 견장의 계급장 부착이 종전으로 환원되었다. 전투복은 1971년 2월 25일 「군인복제령」에 의해서 각군 장병의 전투복을 통일하여 단일 제식으로 변경했으며, 전투복 상의는 노타이 차림에 양 어깨에 견장대를 대도록 했다. 1975년 9월 30일 상의 목부분에 가리개를 했다가 1990년에는 전투복의 색상을 얼룩무늬로 통일했다.

라. 공군의 복제
공군의 경우, 최초에 항공부대가 창설된 1948년 5월에 착용한 복식은 육군과 동일했으나, 공군으로 독립한 1949년 10월 1일에는 공군의 장교복제가 제정되어 차이가 있었다. 사병의 복장은 육군복장과 여전히 같았고, 동복과 모자의 색만 곤색 모직으로 달리 착용했다. 1962년 4월 「각령 제700호」에 의해 복제가 정돈되기 시작했고, 1963년 「공군복제규정」이 제정되었다가 다시 수 차에 걸친 개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전투복은 1990년 얼룩무늬 전투복으로 개정되면서 계급장을 종래 청색 바탕에 흰색 표지를 청록색 바탕에 청색 표지로 변경했다.

「각령 제700호: 군인복제령」(’62. 4. 27)
「각령 제1232호: 군인복제령 개정」(’63. 3. 18)
국방군사연구소, 《한국의 군복식 발달사Ⅱ》(현대편),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