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우리나라 처음으로 전국단위의 표본가구 직업조사인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를 실시하였다.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에서는 중앙고용정보원이 자체 개발한 한국고용직업분류를 조사의 기준으로 선정하여 2002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이 직업분류는 현재 몇 차례의 보완과정을 거치고 통계청과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되어 2005년 조사에 사용 중에 있으며, 훈련, 자격, 학과 등 직업관련 정보의 생산과 제공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국고용직업분류는 직무유형에 따라 구분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상업 생산과 직업의 특성을 중심으로 분류하여 개별직업을 찾기가 매우 쉽다. 같은 유형의 직업을 하나의 중분류에 배치하여 사용자 편의를 도모하였는데 이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복합한 각각의 개인별 직무를 직업단위로 분류하여 코딩해야 할 때 만나게 되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필요성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각 단위 직업 분류에 의하여 포함되는 직무와 제외되는 직무를 명확히 제시하려 했으며 한국표준직업분류와 전환코드를 부여하여 직업 연구를 위한 전문가 등이 연구목적으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였다.

분류원칙으로는 대-중분류에서 직무형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였으며, 소-세분류에서는 직능수준을 고려하여 분류하였다. 또한 존재하는 모든 직무는 예외 없이 특정의 직업으로 분류되어야 하며 기존의 직업분류로 포괄할 수 없는 신생직무가 탄생할 경우에는 일정정도의 고용자수가 생성되기 전에까지는 가장 유사한 직업으로 분류되어 조사한다. 직업조사가 진행되면 직업분류 코딩과정에서 신생직업의 추가와 기존 직업의 소면 등을 관한 절차를 준비하여 포괄성을 보완한다. 

대분류는 국제 비교성을 위해 국제표준직업분류를 원칙으로 하되,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구조와 조사의 편리성을 고려하여 전문가와 준전문가(기술공)의 대분류를 통합하였고, 중분류 이하는 고용정보분류와 연계성 강화를 위해 세분류 명칭을 일치 시켰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노동시장에 맞게 직능유형(Skill Specialization)을 중심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추세와 고용자수를 감안하여 분류항목을 조정하였는데, 대분류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지식정보화 추세와 전문직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구조로의 변화를 반영하여 고용자수가 증가함으로써 분류를 보다 세분화하는 한편, 농림어업, 제조업, 건설업 분야의 현장 근로자는 고용자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분류가 과도하게 세분되어 있어 분류항목을 통합하였다. 

한국고용직업분류는 대분류 7개, 중분류 24개, 소분류 119개, 세분류 392개로 구성되었고 미국의 표준직업분류처럼 대분류 체제를 코드 분류체제에서 포함시키기는 하였으나, 중분류를 대외적으로 주로 사용하고 대분류에 대한 자유로운 활용을 가능하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세세분류를 고정적으로 두지 않음으로써 다양한 목적에 따라 세세분류를 개발하여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한국고용정보원 (http://www.keis.or.kr/)

이용희 (이화여자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2007. 12. 01

2007. 12.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