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대책법」
「기상업무법」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농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계절풍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마다 홍수와 가뭄, 태풍과 저기압에 의한 집중호우, 겨울에는 북서 계절풍에 의한 혹한의 내습, 바다에서의 사나운 폭풍 등에 시달리면서 기상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20세기 후반부터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기후 변화로 말미암아 기상이변과 재해의 발생이 빈번해지고 그 피해 규모도 대형화되어 기상재해는 국가적으로 커다란 우려의 대상이 되었다. 이에 따라 국가에서는 기상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게 되었다. 

1995년 12월 6일 전문개정된 「자연재해법」에서는 "재해"를 태풍·홍수·호우·폭풍·해일·폭설·가뭄 또는 지진(지진해일 포함) 기타 이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피해로 정의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상재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태풍, 홍수, 호우만이 아니라 지진, 해일에 대한 방제 대책도 포함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95년 12월 단순한 관측 업무를 넘어서 국가 지진관측망 관리, 지진장비 현대화 및 연구의 효율화를 위하여 지진 전담부서를 신설하였다. 그러다가 1996년 12월 13일 영월지진과 1997년 6월 26일 경주지진으로 국가지진방제에 관한 국민적인 관심이 다시금 고조되었다. 이에 따라 기상청 지진관측 장비의 노후화에 의한 지진관측, 분석 한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한편, 중국의 중북부 내부 지역의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의황사 발생 횟수는 21세기에 들어와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02년 3월에는 우리나라에 매우 강한 황사가 발생하여 초등학교가 휴교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호흡기 질환환자가 급증하고 반도체 등 정밀 산업 업체의 공장이 일시적으로 휴업하기도 했다.

가. 태풍 및 호우를 대비한 비상 협력 체계 구축
매년 방제기간 중 국지적인 집중호우 발생시에는 각 지방기상청별로, 전국적인 집중호우와 태풍의 내습 시에는 전기상관서가 발제 기상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기상청은 방재기상업무지침을 정비하는 한편, 해마다 예보관계관 회의, 방제기상유관회의 등 국가 방재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나. 지진 관측
1997년부터 정부는 본격적인 지진관측망 확충 사업을 전개하였다. 그동안 사용되었던 장비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12개소의 관측망으로 구성되었는데, 장비의 노후화뿐만이 아니라 관측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오류발생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상청은 지진 및 지진해일 경보시스템을 보강하기 위해 지진 및 지진해일관측망 확충계획을 수립하였다. 새로운 지진 및 지진해일관측망 확충사업의 주요 골자는 기존의 아날로그식 지진관측장비에 디지털 방식의 초광대역 또는 광대역 지진계를 설치하고, 19개의 단주기 지진관측소를 추가로 확대하여 총 31개소의 지진 관측망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다. 황사 관측
기상청은 2002년 ‘황사관측망 확충계획(2003-2005)’를 수립하고 지상의 황사 농도 관측용 장비 PM10(직경이 10마이크로미터의 미세먼지 측정장비) 장비를 2003년에 6개소, 2005년에 5개소, 2005년도 4개소 등 총 16개소를 설치하였다. 또한 황사의 입체적 농도 관측을 위해 황사 농도의 연직 분포 관측용 장비로 라이더(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를 2003년에 강화, 군산 등 2개소, 2004년에는 백령도에 1개소 등 총 4개소의 황사라이더를 설치 운영하였다.

과학기술처,《과학기술처30년사》, 1997
기상청,《기상연감》, 2002
과학기술처,《과학기술연감》, 2002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http://www.mest.go.kr/)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