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국가적 차원의 과학축전이 개최되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산발적인 과학행사만 전개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에 들어와 과학행사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었고, 그것은 1997년에 과학의 날 30주년을 기념하여 제1회 대한민국과학축전이 개최되는 것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과학축전은 우리 과학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과학기술에 대한 미래의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국민과 함께 하는 과학기술, 국민을 위한 과학기술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대한민국과학축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축전으로서 약 일주일 동안 다양한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하는 식으로 추진되어 왔다. 제1회 대한민국과학축전은 과학의 달 행사와 결부되어 1997년 4월에 개최되었으며, 제2회 대한민국과학축전은 1998년 8월에APEC 청소년 과학축전과 함께 개최되었다. 이후에 대한민국과학축전은 매년 8월에 개최되어 왔으며, 2002년과 2005년에는 각각 포항과 대전에서 개최되어 지방의 과학기술문화창달을 도모하였다. 2003년부터는 이공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이공계 전공 및 진로 엑스포”를 부대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가. 제1회 대한민국과학축전(1997년)
제1회 대한민국과학축전은 “쉽고 재미있는 체험과학”이라는 주제로 1997년 4월 18∼24일에 한강고수부지 여의도 지구에서 개최되었다. 이벤트 행사로는 6백 가족이 참여한 가족과학경연대회, 3개 단체의 과학동호인 야외행사, 5개 전통기술 체험, 마이크로 로봇 시범경기, 7개 과학교구교재 체험, 야간 천체 관측, 과학영화제, 과학기술사진전 등이 개최되었으며, 전시행사로는 10개 연구소의 우수연구사례 전시, 34개 연구기기생산업체의 국산연구기기 전시, 45개 기업체가 참여한 신기술·신상품 전시 등이 있었다. 그밖에 연계행사로는 70인 과학기술자 모교방문, 과학언론 세미나, 전국 6대 도시의 대중과학강연회 등이 전개되었다. 행사 기간 중 약 40만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 과학대중화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 제6회 대한민국과학축전(2002년)
제6회 대한민국과학축전은 “과학의 힘! 미래를 바꾼다”라는 주제로 2002년 8월 10∼15일에 포항종합운동장 및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었다. 그 행사는 6T 특별기획전, 체험관, 로봇관, 과학예술관, 야외한마당, 사이언스 투어 등에서 218개의 세부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국내 100여 개 단체와 해외 6개 단체를 매개로 약 22만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제6회 대한민국과학축전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주최하여 서울에 편중된 과학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었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 단체와 기업이 후원이나 협찬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다. 제9회 대한민국과학축전(2005년)
제9회 대한민국과학축전은 발상의 전환을 모티브로 한 “사이언스 180°”라는 주제 하에 2005년 8월 12∼21일에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개최되었다. 그 행사는 스페이스 코리아, 물리의 해, 사이언스 코리아 등으로 구성된 주제관을 마련하였고, 국내외 150여 개의 단체가 참여하여 최첨단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선보였으며, 테마별로 즐기는 과학리조트, 국내외 저명 과학자의 강연, 해외 우수 과학프로그램 소개, 과학자와 예술가의 공동작품 전시 등 350여 개의 다양한 과학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그밖에 19개의 이공계 대표 학회가 참여한 가운데 이공계 전공 및 진로 엑스포가 개최되어 청소년, 교사, 학부모의 관심을 끌었다. 제9회 대한민국과학축전은 과학에 대한 흥미와 교육적 가치를 만족시킨 종합에듀엔터테인먼트형 과학축제로 진행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기술부,《과학기술연감》, 1997∼2006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http://www.kofa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