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 고도화를 위해 우선 ‘국가종합전자조달의 고객지향적 서비스 고도화사업’을 2003년 9월부터 추진하였다. ‘고객지향적 전자정부 수립’이라는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추진방향에 맞춰 적기에 추진된 이 사업은 2004년 9월에 완료되었다. 또한 재난 재해시에도 안정적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도록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백업센터 구축사업’을 2003년 10월에 개시하여 12월까지 구축을 완료하였다. 두 사업은 대규모 정보화 사업으로서 정보화촉진기금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였다. 1997년조달EDI 사업부터 마찬가지지만 조달정보화 사업은 막대한 재원을 우리 청 자체 특별회계예산으로 뒷받침이 곤란할 뿐 아니라 전 부처 공통사업의 특성이 강하므로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범정부적 재원을 공동 활용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3년 초부터 정보통신부,한국전산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예산확보 노력을 경주하였다.
1.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백업센터 구축사업
나라장터는 2002년 구축 당시에 이미 주요서버와 네트워크를 이중화하고 별도의 데이터를 백업하는 등 장애에 대비하여 왔다. 그러나 이는 대전청사 전산실 자체의 재난 ·재해 등에 대비한 것은 아니었다. 예컨대 전자입찰 주전산기 1대가 장애를 일으켜도 다른 장비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으나, 전산실 자체가 파괴되거나 작동이 곤란한 경우에는 대응책이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나라장터는 모든 공공기관이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서비스 중단시 모든 공공기관의 조달업무가 중단될 수 있는 국가기간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다라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후 2003년 초부터 백업센터 구축을 위한 예산확보에 착수하였으며, 정보화촉진기금 추가경정예산을 획득하여 10월부터 개발에 착수하고 12월 말에 구축을 완료하였으며, 총 사업비는 108.2억 원, 경쟁입찰을 거쳐 삼성SDS(주)가 계약자로 선정되었다.
백업센터는 경기도에 위치한 정부공동백업센터에 설치되었고, 이를 통해 대전청사 주전산실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4시간 이내에 서비스 복구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백업되고 있다. 백업센터의 전산능력은 대전 주센터의 50%수준으로 설계되었다.
먼저 2004년 3월부터는 기존에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던 조달정보를 PDA 등 무선정보수단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예컨대 기차여행 중에도 PDA만 있으면 나라장터에 접속하여 입찰정보, 낙찰정보, 공지사항 등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비쿼터스(Ubiquitous)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이제 이용자들이 이동 중에도 나라장터에 접속하여 조달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였다.
2004년 4월에는 웹콜센터 시스템이 구축됨으로써 이용자는 나라장터 시스템 사용 중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궁금증이 발생한 경우 전화요금이 전혀 들지 않는 인터넷폰을 이용하여 상담원의 얼굴을 보면서 문자, 음성, 영상으로 실시간 상담이 가능해졌다. 또 퇴근 후 상담전화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녹음하여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전화로 답변하는 콜백(call-back)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상담원과 고객이 열람하는 웹 화면이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상담원의 안내에 따라 고객이 쉽게 나라장터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되었다. 이에 따라 상담에 소요되던 시간도 매우 많이 단축되었다.
2004년 9월에는 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던 조달정보를 고객별로 특화하여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공공기관은 관심상품을 한번 설정해 두면 모든 상품정보 중에서 필요한 것만 모아서 볼 수 있으며, 또한 조달업체는 업종별, 공급물품별, 지역별, 금액별로 관심 있는 입찰정보만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CRM 도입으로 거둔 또 하나의 성과는 조달알림이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점이다. 과거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직접 전화를 걸거나 홈페이지에 와서 확인해야 했으나 이제는 이메일, SMS, 웹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2002년 12월 이동이 잦은 기업인의 편의를 위해 개인용휴대단말기(PDA) 등을 이용한 모바일 전자입찰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였다. 그동안 전자입찰은 PC로 나라장터에 접속해야만 참가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PDA만 있으면 무선 인터넷을 통해 입찰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개발 완료된 무선 전자입찰의 활성화를 위해서 언론과 나라장터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와 아울러 12월에 9건의 모의 무선전자입찰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모바일 전자입찰은 2005년 1월부터 소액 입찰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 후 3월부터는 모든 입찰로 확대되었다.
이외에도 기존 조달사업에 관한 단순한 통계자료 정도만을 제공하던 수준이었던 통합조달정보시스템(DW)을 나라장터를 포함한 전체 공공조달시장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분석정보 및 가격·상품·업체 정보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관리자의 구매 관련 전략적 의사결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조달청,《조달연보 2003》, 2004
조달청,《조달연보 2004》,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