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육과정」(문교부고시 제87-9호, 1987. 6. 30)

「국민학교 교육과정」(문교부고시 제88-9호, 1988. 6. 30)

「중학교 교육과정」(문교부고시 제87-7호, 1987. 3. 31)

「고등학교 교육과정」(문교부고시 제88-7호, 1988. 3. 31)

제5차 교육과정은 이전에 비하여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히 감소된 상황에서 개발되었다. 이점에서 교육 내적인 필요에 의해서교육과정 개편이 이루어진 측면이 강하다.

문교부가 교육과정 개편의 필요성으로 거론한 내용은 첫째, 교육철학·학문내용·교육방법의 변화, 둘째 경제적 발전과 사회의 변화, 셋째 현행 교육과정 고시 이후 7년 경과, 넷째 국제 경쟁력 강화 필요, 다섯째 교육의 질적 고도화를 들고 있는데, 이것은 급변하는 국제사회의 동향을 배경으로 하면서 교육의 질적 고도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교육과정 개편이 있기 2년 전인 1985년에 구성된 교육개혁심의회는 향후의 교육개혁안을 제출하였는데, 이 개혁안에 제출된 교육과정 개편 및 평가의 체계화 방안도 이러한 추세를 나타내준다.

1986년 2월 문교부는 제5차 교육과정 시안 연구를 한국교육개발원에 위촉하여, 6월 30일에 총론 시안을 마련하고, 12월 30일에 각론 시안을 개발하였다. 이 시안은 이후 문교부의 심의를 거쳐 1987년 6월 확정 고시되었다. 이 과정에서 문교부와 한국교육개발원 이외에 자문기관으로 교육개혁심의회, 대학, 교원양성대학, 시·도교육위원회, 교육청, 각급 학교, 학부모 단체, 학술단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함으로써 교육과정에 대한 요구를 폭 넓게 반영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5차 교육과정은 제4차 교육과정의 연속선에서 부분적인 개정을 한 것이지만, 이념교육의 약화, 기초교육의 강화, 교육과정 운영의 분화, 수업시수 축소 현상이 한층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즉 교육과정의 적정화, 내실화, 지역화를 기조로 하면서 각급 학교 편제에 대한 수정이 이루어진 것이다. 국민학교의 경우 이전의 통합교과 방식을 유지하면서, ‘우리들은 1학년’을 신설하였고, 국어와 산수를 독립시킴으로써 기초능력 교육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4학년 사회과의 경우는 시·도 단위로 교과서를 편찬하도록 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과 수업이 되도록 시도하였다. 중학교의 경우는 이전의 자유선택 및 특별활동 강화 조치가 지속되면서, 기초 과학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수학·과학 수업 시간을 확대하였다. 고등학교의 경우도 자유선택 및 특별활동 강화 조치는 지속되었다. 또한 학도호국단을 폐지하고 학급활동, 학생회활동, 클럽활동 등 학생자치활동을 강화하도록 하였다.

유봉호,『한국교육과정사 연구』, 교학연구사, 1992

함종규,『한국교육과정변천사연구』, 숙명여자대학교출판부,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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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50년사 편찬위원회, 『(대한민국 50년)교육 50년사 : 1948-1998』, 교육부,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