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한반도 평화협정을 언급한 것만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실제적으로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 (CVID,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선 북핵 폐기, 후 평화협정체결’을 재확인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평화협정’에 중점을 두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9월 11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북핵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가급적 싸우라는 얘기’라는 견해를 밝히면서, ‘북핵문제가 풀려가는 과정은 기정사실이고 한 고비 넘어간 것이며, 이제 다음 고개가 중요한데 바로 평화정착’이라고 언급함으로써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의제는 ‘평화체제’임을 암시했다.
결과적으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소 소원해진 한미관계가 노무현 정부 내내 주한미군 재배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그리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으로 더욱 소원해진 한미관계를 회복시키지 못한 정상회담이었다. 게다가 한미 양국 간의 대북정책 공조도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