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국군 및 유엔군의 전적지를 개발하여 조국과 자유수호에 몸바친 용사들의 숨은 애화(哀話)나 수기, 유품, 서신 등을 발굴수집하고 처참했던 전쟁당시의 전략상황을 실감할 수 있도록 실물과 유사한 각종 모형을 제작, 전시하여 국민들에게 민족의 염원인 조국통일의 의지를 구현할 수 있는 반공교육의 산 자료로 삼으며 국가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관광자원으로 활용코자 전적지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184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적지 개발사업은 1차로 50개소를 선정하여 개발을 추진하였다.

1976년 교통부, 국방부, 한국관광공사가 합동으로 전적지개발기본계획을 세웠고 그 해에 대통령령 제8308호로 개발촉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전적지 개발에 관한 모든 사항을 심의·결정 하도록 하였다. 

개발의 기본방침은 첫째, 작전규모 및 성과규모에서 전사적 가치가 있고 전쟁교훈에 대한 사실여구 및 보존가치가 있는 지구이고, 둘째, 주요 관광지 및 산업시설과 인접하고 있는 지구이고, 셋째, 작전단계 및 지역적 안배를 고려하며 끝으로 국민교육 활용에 기여도가 높은 지역을 기준으로 연차적으로 개발한다. 

그리하여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남한에 184개소, 북한에 50개소를 지정하였고 개발은 우선 남한에 50개소를 선정하여, 그 가운데 15개소가 완성되었다.

교통부가 주관하고 관광공사가 대행사업으로 추진하여 전시물의 배치나 비문과 전사에 관한 사항은 국방부의 협조를 얻었으며 진입로의 공사, 주변정화사업과 준공 후의 유지관리는 내무부의 협조를 얻어 시행해 오다가 1980년 12월 전적지 개발추진위원회에서 1981년 부터는 내무부로 이양키로 심의 결정되어 개발후의 사후관리는 관할 시,군에서 인수하여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 밖에 통일로에는 필리핀군 참전기념비, 횡성에는 네덜란드군 참전기념비, 가평에 영연방국 참전기념비, 춘천에 이디오피아 참전비, 수원에 프랑스군 참전기념비가 있으며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이승복 기념관이 건립되어 있는 등 많은 기념비가 세워져 전적을 기리고 있다. 

이후 전적지 개발사업은 안보관광자원 개발로 명칭을 바꾸어한국전쟁 전적지와 민통선 일대의 잘 보전된 자연경관, 관광자원을 발굴, 개발함으로써 전후 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함양하고 외래관광객들에게는 특이한 관광경험을 극대화하고 민통선 일대의 소외,위약지역의 경제사회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창현,〈DMZ와 안보지역의 관광자원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경기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 2005
국토개발연구원,《제1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의 평가분석자료집》국토개발연구원, 1982
교통부,《관광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교통부,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