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무역박람회(SITRA)는 국내수출업체 수출진흥책의 일환으로 1975년~1981년 동안 11회 개최된 바 있는 서울교역전이 모체이다. SITRA는 1981년 4월 21일의 월례 무역진흥회의시 대통령 지시에 의해 1982년에 25일간 개최되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이후 SITRA는 수출입 상담의 장으로서 지속적으로 개최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어 1984년부터 격년으로 1994년까지 개최되었다. 1980년대 후반에 국내에서의 전문 국제박람회가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1988년에는 한국종합전시장의 운영권이 무역협회로 넘어가 (주)한국종합전시장이 새로 설립되면서 적기에 대규모 면적의 전시장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어 SITRA는 초기에 비해 예산, 규모, 위상 등이 위축되어 중소기업형 순수교역 위주로 개최되었다.

1982~1994년까지 2년마다 서울에서 개최된 무역박람회이다. 1976년부터 개최되던 '서울교역전'을 발전시킨 것으로 대한무역진흥공사(지금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주관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무역박람회는 대한무역진흥공사가 국내 수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1975특별상품전'이었다.

1982년 처음으로 개최되었을 당시 국내업체 676개사와 41개국에서 262개 업체 등 총 938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1984년에는 모두 1,0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함으로써 세계적인 국제무역박람회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1986년부터 종합적인 상품전시 및 수출입 상담 위주로 바뀌면서 103개사의 외국업체와 321개사의 국내업체만이 참여했다. 

1988년에는 국내업체 310개사, 외국업체 205개사 등 총 515개사, 1990년에는 국내업체 192개사, 외국업체 128개사 등 총 320개사가 참여했다. 상담액은 1986년 5억 달러, 1988년 7억 달러, 1990년 4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으며 마지막 박람회였던 1994 서울무역전시회에서는 87개국에서 총 1,057개의 기업이 참가하여 11만명에 가까운 바이어를 유치하였고 상담액도 11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종합무역박람회보다는 특수한 분야의 상품만을 전시하는 전문 무역박람회에 대한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서울국제무역박람회의 규모는 점차 축소되다가 1996년부터 폐지되었다.

KOTRA《KOTRA 40년, 한국경제 40년》, 2002
KOTRA《1986 서울국제무역박람회》, 1986
KOTRA《1990 서울국제무역박람회》, 1990
KOTRA《1994 서울국제무역박람회》,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