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정책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궁극적인 통일여건 조성을 위하여 소련, 중국, 동구제국 등 사회주의 국가와의 관계개선을 적극적으로 모색코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총체적으로 의미한다. 북방외교는 중·소를 비롯한 북방 사회주의제국과 정상적인 관계를 설정하고 이를 증진함으로써 한반도의 현실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추구하고, 북한으로 하여금 이를 받아들이도록 함으로써, 한반도 정세안정과 평화정착, 그리고 나아가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또한 북방외교는 종래 서방국가만을 대상으로 하였던 한국 외교의 영역을 확대하여 전방위외교로 전환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중국과 소련 등 사회주의 제국과의 통상·경제 교류 확대를 통하여 호혜적인 관계수립을 기하고 경제적 실익 증대의 기회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1988년 2월 제6공화국 출범으로 본격화된 북방정책은1988년 9월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져 왔으며 이를 발판으로 삼아 1989년 2월 헝가리와의 수교를 시작으로 구소련 등 전동구권 국가 및 몽골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이어서 마침내 1992년 8월 24일 이상옥 외무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한중 양국간 수교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함으로써, 과거 냉전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되었다.

《외교백서》외무부, 1991
《외교백서》외무부, 1992
《외교백서》외무부,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