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연구기관육성법」
「특정연구기관육성법 시행령」(제3조, 1976)

정부는중화학공업화 선언 이후 각 부문의 공업발전에 따라 급증하는 기술수요에 대처하고 부진한 민간부문의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선도하기 위하여 종합연구기관과는 별도로 중화학공업 분야별로 전문연구기관 설립을 추진하였으며, 산업계 역시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위한 전문연구기관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이에 따라 화학공업과 관련된 과학기술 및 경제성에 관한 조사·시험과 첨단연구를 통해 그 성과를 산업계에 보급함으로써 국내 화학공업 분야의 산업기술 향상을 기여함을 목적으로 1976년“한국화학연구소”가 설립되었다.

1. 설립과정 및 변천
1976년 6월 특정연구기관으로 지정된 후 8월 출연업체 136개사를 대표하는 17개 기업으로 구성된 설립자총회로 설립준비를 완료하고, 9월 법인 설립등기를 완료하여재단법인 한국화학연구소가 정식 발족하였다.“화학연구소”는 1978년 대덕연구단지내에 건물을 준공하여 국내 유일의 화학분야 전문연구기관으로 화학기술 자립의 초석을 마련했다. 1980년말 정부출연연구소 통폐합으로 주무부처가 상공부에서 과학기술처(현 교육과학기술부)로 변경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중공업, 석유화학, 섬유산업, 자동차 등 국가기간산업의 기반기술을 제공하여 국제수지 흑자전환과 국내 화학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1990년대에는 중장기 대형국책연구사업(G7)을 추진하며 선도적인 기술개발을 수행하여 선진국과 경쟁 가능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였고, 1999년 연구회체제 개편으로 산업기술연구회에 소속되었으며 2001년 한국화학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2. 주요 기능
연구소는 국가전략기술과 연계된 신화학 핵심기반기술 개발, 미래산업계를 선도할 첨단기술 개발과 함께 산업현장기술의 고부가가치화 및 공공인프라 확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연구개발 기능에는 첨단 미래산업선도형 국가전략 핵심기술 연구, 화학산업 자립화 기술 연구, 공공복지 대형복합 기술연구가 있으며, 기술인프라 및 지원기능에는 국가 신화학기술 지원기능, 기술이전 등 상용화 확충, 화학산업계 연구개발능력 배양이 포함된다. 공공지원기술업무도 연구소의 주된 기능중 하나인데, 화학물질의 성분 및 구조분석 지원과 분석법 개발을 담당하는 화학분석실, 화합물의 무한가치 재창출을 통한 신물질개발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한국화합물은행, 화학소재의 장기 수명평가, 잠재고장 분석을 통한 신뢰성 평가 및 향상을 맡는 신뢰성평가센터, 정밀/생화학 시제품 생산 및 공정개발연구지원을 담당하는 Kilo-Lab 등이 그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3. 주요 연구 성과
연구소는 기업이 필요한 기술개발과 개량 및 개선, 상품의 품질향상, 기업의 연구능력을 향상시키고 국가적인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 왔으며, 우수한 연구성과를 기업에 이전하여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해왔다. 연구소는 2003년 5월까지 국내외 기업에 총260건의 기술이전을 했으며, 이중 성공적으로 산업화된 연구과제는 151건이다. 현재 상업화하여 시판되고 있는 제품은 63건이며, 이들 제품의 2002년 총매출액은 약 3,700억에 달하고, 100억 이상의 매출을 발생한 제품도 12개 품목이나 된다. 최근 연구소의 대표적인 연구성과는 생명공학과 연계된 생명화학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소,《한국화학연구소 10년사》, 1986
과학기술처·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과학기술처 출연연구기관 백서》, 1998
한국화학연구원 (http://www.krict.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