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는 아·태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상태를 추구하기 위해 아·태지역내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여 안보문제를 정기적으로 공식 논의하여 분쟁의 사전방지 등 예방외교의 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주로 지역 및 국제안보 정세·지역정세, 테러리즘, 군축, 비확산과 신뢰구축조치 및 예방외교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역내 국가들 간 상호신뢰 구축, 투명성 증대, 예방외교 분야 발전으로 역내 항구적 평화와 안정 모색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회의체로는 최고 의사 결정기구로 매년 한 차례 아세안 의장국에서 개최되는 외교장관 회의가 있고, 회의 종료 후에는 의장성명을 채택한다. 이에 앞서 회원국의 고위관리들이 회동하여 외교장관 회의를 준비하는 고위관리회의가 있다. 이 밖에 연 2회 개최되는 실무급 회의는 회기 내 모든 ARF활동을 점검하고 신규협력분야를 검토하고 채택하는 신뢰구축 및 예방외교, 대테러·초국가범죄, 재난구호, 해양안보, 군축·비확산 등 4개 부문에서 개최된다. 회원국의 국방차관급이 참여하는 안보정책회의가 정기적으로 열리며,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개최하는 전문가회의, 세미나, 워크숍 등이 있다. 전문 분야별 회의로는 국방대학총장회의, 전쟁법 세미나, 평화유지활동(PKO) 세미나, 국방언어학교 회의, 해적퇴치 워크숍, 재난구호회의, 예방외교 워크숍 및 세미나, 해양안보세미나, 항공안전 워크숍, 아·태지역 포괄안보 협력에 관한 회의, 마약, 컴퓨터 범죄, 돈 세탁, 테러리즘 등 초국가적 범죄 분야별 세미나, 워크숍, 심포지엄 등이 있다.
ARF의 주요 역할은 (1) 역내 국가들 간에 정치·안보문제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교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상호 신뢰구축, 투명성 증대, 협력분야 강구 등을 통해 냉전종식 후 아·태지역이 직면한 도전을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상태로 변화시키기 위한 계기 제공, (2) 중국, 러시아, 북한, 베트남 등 과거 냉전시대에 적대관계를 유지하던 국가들을 포함한 아·태지역내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여 역내 안보문제를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기회 제공, (3) 상호 경쟁적이거나 적대적인 역내 주요 국가 간의 양자회동 및 대화의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우호적 관계수립 촉진, (4) 민감한 안보문제에 대한 상호 솔직한 의견교환을 통해 분쟁의 사전방지 등 예방외교의 틀을 마련, (5) 9·11테러 이후에는 테러 관련 일련의 ARF 의장성명 채택 및 회기간회의 개최 등을 통해 역내 국가 간 대테러 및 초국가범죄 대응 협의체 구성 등이다.
ARF는 남·북한이 동시에 참석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로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와 핵실험 이후 주요 관련국 외교장관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중요한 외교 무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