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연구소 연혁
1974년 과학기술처 산하에 국립천문대가 설립되었고, 1978년 충북 단양에 국립천문대 소백산천체관측소가, 1985년 대덕연구단지 내에 대덕전파천문대가 준공되었다. 1986년 국립천문대는한국전자통신연구소 부설 천문우주과학연구소로 개편되었고, 1991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설 천문대로 개편되었다. 1992년 대덕연구단지에 GPS 관측소를 설치했으며, 1996년 경북 영천에 보현산천문대가 준공되었다. 1999년 한국천문연구원은 독립법인으로 재출범했으며, 2002년 대덕연구단지에 태양 중분산 분광망원경을 설치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관측소를 세웠다. 2003년에는 미국 애리조나에 레몬산천문대를 완공했으며, 2004년부터 서울, 울산, 제주에 한국우주전파 관측망 KVN 건설에 착수했다. 그리고 기관의 영문명칭을 Korea Astronomy and Space Science Institute(KASI)로 변경했으며, 2005년 호주 쿠나바라브란에 관측소를 세웠다.
나. 천문대 설립의 의의
농경문화권인 동아시아 전통사회에서 군주의 주된 임무의 하나가 관상수시(觀象授時), 하늘을 살펴 백성들에게 때를 알려주는 것이었기에 천문에 관한 기관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고, 천문학은 ‘제왕의 학’으로 불릴 정도였다. 우리나라 역시 신라의 첨성대, 고려말 조선초의 서운관, 조선의 관상감으로 이어지는 찬란한 천문학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그 전통은 단절되었다. 따라서 1974년 국립천문대의 설립은 1894년 관상감이 폐지된지 80년만에 국가 천문전통의 맥을 잇는 것이었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독립국가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기관의 하나로서 선진 각국은 물론 신생국가들도 상당한 크기의 천문대를 보유하고 있다. 독립국가로서의 상징성과 아울러 천문대는 본격적인 순수 천문학 연구와 함께 시보, 역서편찬, 측지 연구 등을 통하여 국민의 일상생활은 물론 교통, 통신, 산업, 교육, 기초과학의 발달에 기여한다는 것을 기본이념으로 하고 있다.
다. 천문연구원의 기능
한국천문연구원은 천문우주를 연구하고, 그 수단인 연구장비와 시설을 개발하며, 연구 및 관련 기술의 개발을 통해 얻은 과학기술적 지식을 응용하여 국민복지 및 국가안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기본 기능은 천문학과 우주과학에 대한 연구 및 사업, 대형 관측시설의 운영 및 기기개발, 역 및 표준시의 관리 등 국가 천문업무의 수행, 국내·외 관련기관과의 협력 및 공동연구 수행, 대국민 천문지식 및 정보 보급 사업, 정부 및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연구 및 기술용역에 대한 수탁 및 위탁 등으로 규정되었다.
천문연구원의 연구부문은 광학적외선천문연구부(광학관측 및 분석 연구, 광학천문대 운영 및 시설 유지관리, 광학망원경 및 관련기기의 유지관리와 성능향상, 광시야망원경 및 관측기기 유지보수 및 성능개선, 적외선 천문관측기기 개발 및 연구, 광학천문 국제협력 및 대형광학망원경 공동건설 추진, 관측자 지원 및 광학천문대 홍보 등), 전파천문연구부(전파관측 및 분석연구, 전파천문대 운영 및 시설 유지관리, 전파망원경 및 관련기기의 유지관리와 성능향상, 관측자 지원 및 전파천문대 홍보,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구축 및 운영, 전파천문 국제협력 및 대형 전파망원경 공동건설 추진 등), 우주천문연구부(우주공간 관측연구 및 관련기기 개발, 우주탐사연구 및 관련기기 개발, 태양활동 및 우주환경예보 연구, 우주천문관측기기 유지보수 및 성능개선 등), 우주측지연구부(우주측지천문 연구, GNSS 실용화 기술 개발 및 응용연구 사업 수행, GNSS 상시 관측망 및 데이터 센터 구축·운영, 근지구 우주물체연구 및 관련기기 개발 등), 국제천체물리센터(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연구, 고천문연구, 역 및 표준시 등 국가천문업무수행 등) 등으로 구성되었다.
과학기술처, <<출연연구기관백서>>, 1997.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as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