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탐사는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사업이다. 1970년대에는 우리나라 기술능력과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주로 외국 석유개발회사에 의존하여 탐사를 추진하여 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륙붕 석유탐사 시추는 1972년 미국 걸프사가 동해의 제 6-1광구에 해저 4,626m까지 굴착한 것이었으나 석유부존 확인에는 실패하였다. 그 이후 1, 2차 석유위기를 거치면서 정부는 종합적인 에너지자원 정책의 일환으로 국내대륙붕 석유탐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1979년에 한국석유공사를 설립하였다.
이때까지 우리나라의 석유개발 분야의 현실은 탐사나 시추는 전적으로 외국 석유개발 회사에게 의존하고 국내 기술진은 외국회사가 수행하는 사업에 참여하여 선진기술과 경험을 습득하는 것이었으나 1983년부터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으로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대륙붕 탐사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외국의 석유개발회사들은 석유발견이 계속 실패함에 따라 70년대 말과 90년대 초에 걸쳐 모두 철수하게 되었다.
정부는 1997년까지 국내 대륙붕의 개략적인 지질구조를 규명함과 아울러 서해분지, 울릉분지, 제주분지 3개의 대규모 퇴적분지를 확인하고 해저 광구별 석유탐사에서 퇴적분지별 석유탐사로, 대규모 유전 탐사위주에서 중소규모 유전 탐사로 전환하여 실질적인 개발을 유도한 결과, 한국석유공사는 1998년도에 동해 울릉분지의 6-1광구 울산 앞바다에서 양질의 가스층을 발견하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0년 2월에 가스전 개발선언 및 동해-1가스전으로 명명식을 갖고 2001년 8월부터 가스생산 시설을 착공, 2003년 11월 생산 시설 건설을 완료한 후 2004년 7월부터 시험생산 및 공급 착수하여 2004년 9월부터 정상생산을 개시하였다.
동해-1가스전이라 명명한 이곳에서는 천연가스 총 2,650억 입방피트(LNG환산 약 530만톤)가 매장되어 있으며 하루에 천연가스 1천톤, 초경질원유 1,200배럴이 생산되고 있다. 생산된 천연가스는 하루 34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고 원유는 하루 자동차 2만대를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동해-1 가스전을 통하여 2018년까지 울산, 경남 지역에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로 인한 수입대체효과는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대륙붕에 대한 탐사는 1969년부터 2006년까지 물리탐사 277천L-Km와 시추탐사 43개 공을 굴착하였으며 동 탐사에 소요된 비용은 총 468백만불로서 이 중 138백만불은 외국 업체가 투자하였고, 국내 투자는 330백만불이었다.
앞으로도 동해-1 가스전 인근 유망구조들에 대한 시추탐사를 연차적으로 실시하여 제6-1광구 전역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함은 물론, 국내대륙붕내 타 유망광구로의 개발을 점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전체 대륙붕에서의 석유 및 가스전 개발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2006년 8월 동해 심해저 울릉분지 내에 제 8해저광구를 신설하고 1992년도 영국 커클랜드사 이후 15년 만에 외국의 석유회사(호주 Woodside사)를 국내 대륙붕 개발에 참여케 하여 2007년 2월에 한국석유공사·호주 Woodside사와 공동조광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심해광구 유전개발의 교두보를 확보하였다. 우리의 국내 대륙붕 탐사에 선진 외국석유회사를 유치함으로써 심해지역 탐사에 따른 비용 및 위험을 분산하고 선진기술을 습득하여 심해 석유탐사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한국석유공사와 호주Woodside사는 동해 심해저의 기존 탐사자료에 대한 공동평가를 1년간(2005.3〜2006.3) 실시하고 수 개의 석유·가스 부존유망 잠재구조를 도출한 뒤 유전개발에 참여키로 하였다. 탐사구역인 제 8해저광구 및 제 6-1광구 북부지역의 천연가스 예상 매장량은 1.5조CF이며 사업성공시 약 70억불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된다. 2007년 하반기에 2.000L-Km이상의 2D물리탐사를 실시하고 2008년에 물리탐사 자료해석 작업을 거쳐 2009년 탐사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화석연료의 고갈 및 청정에너지 시대에 대비하여 21세기의 청정연료인 가스하이드레이트(GasHydrate : 천연가스가 저온·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하여 얼음처럼 생성된 고체 에너지원)의 부존을 규명하기 위해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동해심해지역을 대상으로 물리탐사 14,345L-km를 실시하였으며, 동 탐사에 총 48억원이 투자되었다.
탐사결과에 대한 전산자료 분석결과, 동해 6-1광구에서 GH의 부존을 암시하는 광범위한 BSR(Bottom Simulating Reflector) 분포지역을 발견하였으며 부존면적으로 보아 GH가 약 6억톤(국내 가스소비량의 30년분에 해당)정도의 매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GH 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5년에 GH의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는 GH개발사업 10개년 추진계획(2005-2014)을 수립하고 2005.7월에 GH 개발사업을 주관할 GH 개발사업단을 출범시켰다.
2006년 동해 심해저 울릉분지에서 GH의 부존을 암시하는 다양한 물리 화학적 단서를 확보하였고 부존 유망 14개 지역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10개년 사업 중 1단계 사업('05년~'07년, 3년간)의 최종 연도인 올해에 정부는 약 370억을 투자하여 울릉분지 내 부존이 유망한 5개 지역에서 9공의 시추를 추진하여 부존확인과 매장량 평가 및 GH 실물을 채취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GH 생산기술도 개발하여 2015년도 상업생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