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고속도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중반 도로기술 공무원들이 미국 도로 및 도로공사를 연수시찰하고 돌아오면서 부터였다. 이 연수시찰은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구체화되던 1960년대 중반까지 계속되어 도로관리를 위한 기술뿐 아니라 고속도로의 건설 여건 조성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1964년이 12월 6일 뤼브케 대통령의 초청으로서 독일을 방문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흔히 '라인강변의 기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전후 서독의 경제 부흥이 '아우토반'이라고 하는 고속도로를 토대로 하여 이룩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1967년 4월 29일 제6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그동안 구상해 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경제발전의 발판이 될 고속도로 건설을 조국 근대화의 상징적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1968년 2월 1일 서울 원지동에서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성대한 기공식을 거행하였으며, 1968년 12월 21일 서울-인천 간 및 동년 12월 30일 서울-오산 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1970년 7월 7일 최종 개통되었다. 총 길이 428㎞의 왕복 4차로 고속도로 건설로 서울-부산 ‘한양 천릿길’은 단 4시간의 거리로 단축되었다.
경부고속도로 공사는 방대한 규모의 토목공사였지만 국내 기술진에 의해 최단기간에 이루어졌다. 건설경비 430억 원은 1967년도 국가전체예산의 약 23.6%에 해당되는 금액이었다. 경부고속도로는 도로 부문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을 뿐 아니라 산업의 생산성 증대와 국민생활 향상이 이어져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전국토의 일일 생활권시대 개막, 지역 개발과 경제발전 촉진, 인적·물적 자원의 지역 간 이동, 국민의식 향상과 평균화 등 많은 효과를 가져왔다. 이후 자동차 보유대수의 폭증과 더불어 지·정체 구간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1989년부터 양재-수원 간 8차로 공사를 시작으로 전 구간에 대한 6~8차로 확장공사가 실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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