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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와대 하드디스크 적법 절차 거쳐 파기”
등록자   관리자   ☎
등록일 2008-07-11 09:18
첨부파일
<p class="tit">[단독] “청와대 하드디스크 적법 절차 거쳐 파기” [한겨레 2008-07-10 1면]
참여정부때 핵심 관계자 “현재 존재하지 않아”
현 청와대 “하드디스크 파괴 기록 없다” 반박</p>

노무현 정부 시절 생산된 청와대 자료 유출 공방의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청와대 전산망의 메인 하드디스크가 참여정부에 의해 적법하게 파기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올 2월 국가기록원에 참여정부 이지원 시스템과 그에 따라 만들어진 자료를 보낸 뒤 적법하고 공식적인 업무절차에 따라 하드디스크를 파기했다”며 “현재 하드디스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의 기밀관련 보안규정에 국가기록원에 자료를 넘긴 뒤 원래 데이터의 복원이나 변조, 기밀 유출 등의 위험성을 없애기 위해 하드디스크를 파기하도록 돼 있고, 당시 이 규정을 따라 공적인 업무를 수행했다”며 “국기기록원으로 이관된 자료가 참여정부 기록의 진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 쪽 복수의 핵심 관계자들도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봉하마을로 가져갔다는 하드디스크는 이미 적법한 절차를 거쳐 파기됐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쪽 한 인사는 “당시 대통령령인 ‘보안업무 규정’에 따라 청와대 내부의 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하는 내부 보안규정인 청와대 내규가 있었다”며 “이 내규에 따라 구성된 정보보안심의위원회가 청와대 보안 관련 규정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하드디스크를 파기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자체 조사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메인 하드디스크를 봉하마을로 가져갔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하드디스크 자체를 파기했다는 기록이 없다”고 다시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하드디스크는 국가 중요 자료이기 때문에 파기를 하려면 반드시 용광로에 녹이도록 돼 있고, 입회자가 있어야 하며, 기록을 남기도록 돼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3개월간 보안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팀을 꾸려 조사한 결과, 파기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하드디스크가 봉하마을로 들어갔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또 “지난 1~2월 (노무현) 청와대가 일반적 회사 형태를 갖추지 않은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라고 할 수 있는 제3의 회사를 통해 별도의 이지원 시스템을 구입해 자료를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또 ‘현정부가 충분히 협의에 임하지 않아 기록물 사본을 가져왔다’는 노 전 대통령 쪽 해명에 대해 “청와대나 국가기록원이 아닌 제3의 장소로 국가기록물을 가져간다는 것은 협의하거나 양해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현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양해한 적이 전혀 없으며, 국가기록원에서도 어떤 사전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승근 황준범 기자 skshin@hani.co.k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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