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부주의와 실수가 온 국민이 애써 심고 가꿔 온 귀중한 자원을 송두리째 태워버립니다. 요즘은 계절적으로 건조한 때인데다가 등산 철이라 산불예방에 특히 힘쓸 때입니다. 단풍이 곱게 물든 산마다에는 낙엽이 많이 쌓여 일단 산불이 발생하면 불길은 크게 번져나서 피해가 크게 됩니다. 근년에 들어 매년 산불발생건수가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 금년에도 13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해서 서울 남산의 세배나 되는 산림이 불타버렸습니다. 산불은 입산자의 과실에 의한 것이 50%를 차지합니다. 등산 중에는 담배 피우는 것을 금하고 또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취사를 하고 뒤처리를 깨끗이 하고 춥다고 해서 모닥불을 피우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매년 봄에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은 나무를 가꾸고 알뜰하게 보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힘써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은 곧 우리의 생존의 터전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산불은 바로 이러한 우리의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황폐화 시키는 무서운 재난입니다. 우리에게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줄기 그리고 윤택한 생활 재를 공급하는 삶의 자원 산림보호에 온 국민이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