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기수

자조공군



조국의 불침번 공군장병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다하고 지혜를 모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공군 제5091부대는 모범적으로 자주국방을 다지기 위한 지름길을 찾아 이를 실천해 나감으로써 유신 공군의 면모를 새롭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대에서는 관리개선이야말로 전투력 증강에 있어서나 군의 효율적인 운영 면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를 실천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마련해 실천해 온 것입니다. 우선 물자 아끼기 캠페인을 들 수가 있는데 이 중에도 한 방울의 기름이라도 아껴야겠다는 이 부대 장병들의 모습은 그 알뜰함이 어느 정도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 예로 이 부대에서는 차량 대신에 자전거 타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 주신 하사금으로 손수레 수백 대를 구입·이용함으로써 기름 아끼기 운동에 기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언제나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웬만큼 급한 수송 작전이 아닐 경우에는 차량 대신에 손수레에 짐을 싣고 나르기도 하는 등 실로 땀과 기름을 바꾸기라도 하는 듯 유류를 절약해 온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장비를 개선·운영해 가는 이 부대 장병들의 모습은 가히 그 지혜로움을 짐작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고장이 나거나 노후 된 장비는 반납을 하고 새것으로 타다 쓰는 것이 상례였지만 이러한 안이한 생각이 자주국방을 위해 그 얼마나 비생산적인 태도인가를 인식한 요즘에는 그런 안이한 태도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게 됐습니다. 관리개선은 마치 반납 않기 운동이라도 하는 듯 이 부대 정비병들은 깎고 두드리고 조이며 장비를 생산해 내며 또 못쓰게 된 장비는 다른 중요한 장비로 개조해 냈습니다. 평소 이 부대 장병들의 이러한 열의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지난 한 해 동안만 하더라도 라드라든지 건 사이트 등 10여 가지의 새로운 부품을 만들어 냄으로써 실질적으로 공군력에 기여해 왔던 것입니다. 특히 경운기를 개조한 예는 그 좋은 본보기입니다. 이 부대에서는 농가에서 흔히 쓰는 경운기를 풀 깎는 데 쓸 수 있는 장비로 개조를 해서 그 넓디넓은 비행장 주변의 잡초를 말끔하게 깎아 냄으로써 실질적으로 이 부대의 모든 작전을 도와왔던 것입니다.

이 외에도 마치 부대 주변의 지형을 바꾸어 놓듯 관리개선을 통해서 환경을 개선해 가는 모습은 실로 장관을 이룹니다. 그 예로 이 부대 지역에는 7개의 산이 있었는데 이 부대 장병들인 이 산을 깎아 개간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미 5개의 산을 먹어치웠습니다.’라는 어느 병사의 말처럼 이 부대에서는 이미 5개의 산을 깎아 개간을 했고 나머지 2개의 산마저 깎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말이 산을 깎아 평지를 개간하는 것이지 이러한 작업을 해내기까지에는 이만저만한 어려움과 노력이 뒤따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부대 용사들은 실로 하면 된다라는 생활철학을 실천해 보였던 것입니다. 지형을 온통 바꾸어 버리고 마는 이 용사들, 오죽하면 이 부대 주변의 주민들은 이곳 장병들을 가리켜서 산을 깎아 먹는 용사들이라고 할 정도겠습니까? 이곳 장병들은 산을 평지로 둔갑시키고 여기에 푸른 꿈을 담아 심었던 것입니다. 이 부대에서는 피마자, 무화과 등 수익성이 높은 묘목을 가꾸어서 부대 복지사업을 위한 기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렇듯 이 부대에서는 관리개선과 근검절약으로 많은 국방비를 절감했던 것입니다. 즉 한 해 동안에 비품의 활용으로 10여만 원, 장비 개선으로 70여만 원 그리고 새마을사업과 환경개선 사업으로 1천1백여만 원에 이르는 국방비를 절감했던 것입니다.

일기당천의 전력을 지니고 있는 이 용사들, 이들은 자주적으로 조국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다져가는 참된 지름길이 무엇인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우리는 용기 있고 슬기로운 이 부대 장병들의 모습을 재인식하면서 조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이를 실천하는데 적극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