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산림녹화의 방법을 처음부터 순서로 더듬어 봅시다. 우선 묘포에서 묘목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묘포를 선정할 때는 저수지나 냇가에 가까운 즉 수리가 좋고 땅이 걸며 바람이 적은 곳을 선택해야합니다. 묘포지가 선정되면 잘 갈고 흙덩어리를 부숴야 합니다. 또 그리고 부녀자들이 괭이로서 될 수 있는 데까지 부드럽게 만듭니다. 또한 돌멩이나 기타 오물은 전부 골라냅니다. 다음은 묘포를 구획합니다. 묘판의 폭을 1m로 하고 묘판 양쪽에는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보도를 40cm 폭으로 새끼줄로서 구획합니다. 묘판의 길이는 묘포지의 크기에 따라서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5m 내지 10m로 구분하여 자르는 것이 물주기와 솎음을 하는데 편리합니다. 묘판에는 보도에서 흙을 파서 돋구어 줍니다. 묘판을 높이고 보도를 얕게 만들면 관수와 배수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묘판을 돋구고 나면 레이크로서 묘판위의 흙덩어리를 다시 한 번 부수어 부드럽게 합니다. 이러한 순서를 거쳐 묘판은 완성돼 갑니다. 이 묘판들은 가장 좋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다음은 비료를 줍니다. 비료는 보는바와 같이 이런 정도로 폭 1m 길이 5m의 묘판에다 뿌립니다. 너무 많이 뿌리거나 또는 적게 뿌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잘 뿌려야 합니다. 묘목이 성장하는 데는 질소비료와 인산비료가 필요합니다.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비료를 골고루 뿌리고 나서 그 위로 흙을 덮어야 합니다. 또는 묘판의 습기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 이와 같이 발로서 잘 다져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레이크로 표면을 고르어 평탄하게 하여 종자를 뿌립니다. 종자를 뿌린 후에는 판자로 묘판을 약간 눌러놓고 흙을 채로 쳐서 얇게 덮어줍니다. 흙을 다 덮은 다음에는 종자가 싹이 틀 때까지 새들이 먹지 못하도록 짚으로 묘판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나면 이 짚 밑에서는 멀지 않아 새싹이 트기 시작할 것입니다. 군청과 부락 산림계의 활동은 쉴 새 없이 계속됩니다. 사업에 관한 계획과 검토를 하기 위해서 많은 회합을 가집니다. 어느 산림계 모임에 참석한 주한유엔경제조정관실의 산림관계고문관 컬커 씨는 우리나라 산림자원의 증식방법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부락 산림계에서는 곧 착수하게 될 춘기 식목에 대한 계획을 공론하고 있습니다. 산림계에서는 모두가 협동하여 일을 할 최선의 방법들을 결정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장래의 임산물 증산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덧 묘목은 산에 옮겨 심는데 알맞을 정도로 자라서 묘포에 가득 차 있습니다. 이 묘포는 개인이 경영하는 좋은 묘포입니다. 묘목을 땅에서 캐가지고 그들이 심어질 산으로 운반하는 데는 충분한 계획 밑에서 진행돼야 합니다. 그 이유는 연약한 묘목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묘목을 캘 때에는 뿌리가 상하거나 껍지가 벗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캐낸 묘목은 바로 천막으로 운반되어 갑니다. 이리하여 크고 실한 묘목만을 추려냅니다. 이렇게 추려낸 좋은 묘목들을 20본씩 다발로 묶어줍니다. 그리고 묘목다발에는 물을 얼마만큼 준 후에 뿌리에 습기가 없어지지 않도록 젖은 수세미를 넣어서 거적으로 포장합니다. 이렇게 포장이 된 묘목다발은 대기하고 있던 트럭에 실려 다시 묘목이 마르지 않도록 커버를 덮어 식재지로 향해 떠납니다. 식목하는 날 식재지도원이 산림계원들을 모아놓고 식재방법과 주의 사항을 설명합니다. 구덩이를 팔 때는 땅위에 풀을 제거하고 뿌리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넉넉히 파야 합니다. 구덩이를 판 다음에는 적게 한주먹의 비료를 구덩이에 넣고 흙으로 잘 섞어야 합니다. 비료가 직접 묘목의 뿌리에 닿으면 묘목이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묘목은 반듯이 그리고 뿌리를 펴서 구덩이에 넣고 뿌리 주위에 부드러운 흙으로 약간 덮어줍니다. 그리고 나서 묘목을 약간 추켜올려서 뿌리를 반듯이 하여 흙을 덮어줍니다.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일에 하나이며 매년 봄이 오면 많은 사람들이 식목을 합니다. 묘포에서 트럭으로 운반된 묘목뭉치는 지게로 식재지 까지 운반됩니다. 묘목은 잠시나마 일광에 건조하지 않게 조심해서 분배해야 하며 또한 묘목이 상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묘목이 도착되면 우선 구덩이를 줄에 맞추어서 파기 시작합니다. 구덩이는 식재지도원이 설명한 것처럼 뿌리가 굽히지 않고 들어설 수 있도록 넉넉한 깊이와 넓이로 파야 합니다. 구덩이를 판 다음은 식재지도원이 지도하는 대로 비료와 식재 방법으로 식목을 해야 합니다. 흙을 다 넣은 구덩이는 먼저 땅높이와 평평하게 하며 묘목의 깊이는 먼저 묘포에 와있었을때와 같은 정도로 심어서 쉽사리 뽑히지 않도록 단단히 심어야 합니다. 부락 산림 계원들은 도와 군청직원의 전면적인 지도에 따라서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도록 우리나라 장래를 위한 산림건설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3년 전에 식목한 곳입니다. 군청직원이 설명하고 있는 바와 같이 그 성적이 매우 좋습니다. 묘목은 매년마다 그것을 심었을 때의 크기와 대략 같은 키로 컸습니다. 이리하여 해가 한해 두해 지나갈수록 나무들은 완전히 크게 되고 베어낸 자리에는 또 하나의 산림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훌륭한 산림을 여러분들의 자손만대에 까지 보존하기 위하여 나무를 계속하여 심어야 할 것이며 나무를 잘 크게 하고 함부로 베어버리지 말고 산불도 조심하여 그들을 보호하는데 애국심을 발휘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서 우리나라는 말과 같이 금수강산을 이룩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좋은 산림을 이룩하는 데는 여러분들의 힘이 더욱 필요합니다. 다 같이 힘을 합하여 하루속히 좋은 산림을 만들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