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체육 평생건강’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국민들께 이른 아침부터 서울시내 여러 지역에서 에어로빅과 체조, 조깅을 즐기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도 있듯이 국민건강이야말로 건전한 사회와 명랑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도로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11차 국제도로연맹 세계총회가 69개국의 도로와 교통관계 인사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도로의 역할과 과제를 총회의제로 내건 서울대회는 두 차례에 걸친 본회의와 12차례의 기술분과회의가 닷새 동안 계속됐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서울대회에 참석한 윌리엄 몰리건 국제도로연맹 워싱턴 의장을 비롯한 연맹 간부들을 접견하고 국토가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두루 여행해 보고 끊겨져 있는 휴전선 도로들이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중부고속도로 건설현장과 한강의 올림픽대교 건설현장을 차례로 시찰하고 우리의 공사현황을 관심 깊게 살폈습니다. 올해부터 92년까지 대구-춘천 간 등 모두 9개 노선의 고속도로가 새로 착공돼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망이 더욱 넓혀지게 됐습니다. 정부는 현재 건설 중이 판교-구리 간과 신갈-안산 고속도로 외에 금년에 착공할 구간은 춘천-대구 280킬로미터와 인천-군산-목포를 거쳐 순천에 이르는 505킬로미터의 서해안 고속도로를 착공하며 1992년 이전에 착공할 도로는 대전 남부고속도로와 대전-진주, 대구-구포, 구포-양산, 여주-구미, 시흥-안산 그리고 제2경인고속도로이며 상주-청주까지는 1992년 이후에 건설하게 됩니다. 안동시 동쪽 18킬로미터 지점의 한변천에 화력댐을 건설함으로써 낙동강 유역이 갖고 있는 수자원을 고도로 개발, 이용하기 위한 임하다목적댐 건설현장입니다. 지난 1983년 말 착공한 이래 금년 4월 초순까지 70%의 공정을 보이고 91년 10월에 완공을 보게 됩니다. 댐 건설로 물에 잠기는 지역주민 1,793가구를 위해 다섯 군데 10만 9천 평의 이주단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하댐 건설로 인한 수몰지역 내에 있는 안동지방의 주요 민속 문화재와 유물 등도 안전한 곳으로 이전, 보존하고 있습니다.



국산경비행기가 처음 등장해 자가용 비행기 시대를 예고해주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의 장극 교수에 의해 설계가 완성된 한국형 경비행기는 국내 기술 수준으로 제작이 가능한 4인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대한항공 기술연구소의 풍동실험을 통해 구조설계성능과 안정성, 조정성의 성능을 모두 끝냈습니다. 대한항공 등 3개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창공 91호는 1991년도까지 제작을 끝내고 92년도 초 시험비행을 실시한다는 계획인데 이것이 성공하면 전투기와 여객기에도 응용이 가능해 우리나라 항공 산업은 새로운 도약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4월 20일은 제9회 장애자의 날이었습니다. 여러 장애자단체에서는 이날을 맞아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돕고 장애자에 대한 사회이해와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펼쳤습니다. 장애자 문제는 이제 어느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대됐습니다.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장애자도 인격을 지닌 똑같은 이웃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청음농아극단은 에밀레종에 얽힌 전설을 극화한 ‘혼의 소리’를 갖고 미주지역 6개 지역에서 공연한 바 있습니다. 이 극단은 전국 35만 청각장애자들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촉진하고 농아자들의 예술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단됐습니다.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고향을 그리는 이 노래에서 장애자들의 애절한 사연을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