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
2010년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는 핵 안보, 특히 핵 테러에 대한 공동 대응이라는 단일 주제를 가지고 개최된 최초의 정상회담이었다. 특히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과 같은 핵확산금지조약(NPT,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밖의 핵개발 국가도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핵 안보 논의가 가능하게 되었다.
참여 정상들의 정치적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과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담은 작업계획(Work Plan)이 채택되었다. 이 정상회의에서는 첫째, 테러집단 및 범죄집단 등에 의한 핵 테러 위협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구축되었고, 둘째, 핵 테러 예방을 위해 핵물질의 안보확보가 가장 긴급한 과제임을 확인했으며, 셋째, 핵물질의 방호, 즉 핵 안보를 위한 국내적 조치, IAEA 역할, 국제협력 방안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
2012년 3월 26일과 27일 서울에서 두 번째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서울 정상회의에는 강대국, 핵 안보 주요국, 지역 대표국 등이 모두 포함된 53개국 정상들과 UN, IAEA, EU, INTERPOL 등 4개 국제기구 수장 등 총 57명의 세계 지도자가 참가한 세계 최대의 국제안보회의였다. 참가국들의 총GPD는 세계 GDP의 90%를 차지하며, 인구는 세계인구의 80%에 해당한다.
제2차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전문과 13개 항으로 구성된 ‘핵안보정상회의 코뮤니케’를 채택하였다. 전문에서는 핵군축, 핵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공동의 목표임을 재확인 했으며, 핵 안보 강화조치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저해하지 않음도 재확인했다. 본문에서는 세계 핵 안보 구조 강화, IAEA 역할 강화, 핵물질 관리, 불법 핵 거래 억제, 핵감식 능력 증진, 핵 안보 관련 정보교류 강화 등이 강조되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총 250여 회의 양장 정상회담이 진행되었고, 이명박 대통령도 20여 명의 국가 및 국제기구 수장들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오마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간의 대북정책의 긴밀한 공조를 과시했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분명하고, 단호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로 합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