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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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시사업

주제유형
정책/제도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배경

무역전시회와 국제박람회 등의 무역전시사업은 무역 거래비용과 정보비용을 최소화하고 신상품 소개 및 최신정보 습득 등에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무역거래 인프라 중의 하나이다. 이 무역전시사업은 또한 호텔, 음식료품, 여행, 관광, 항공운송, 인쇄업 등 관련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지대하다는 점에서도 21세기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인식된다. 또한 무역전시회는WTO 등 국제규범에서도 무역촉진 활동으로 분류되어 지원이 가능한 분야이며, 독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의 선진국 및 경쟁국들은 자국의 무역전시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각종 지원시책을 추진한다.


경과

우리나라 무역전시사업은 1960년대 초반 정부의 수출주도형 경제정책이 전개되면서 시작되었다. 1962년부터 정부의 수출주도 성장정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하여 품목별 전시회 및 지방순회 전시회 등의 소규모 전시회가 부정기적으로 개최되었다. 동시에 해외로의 적극 진출을 위해 1963년 시카고 국제무역박람회와 1964년~1965년의 뉴욕 세계박람회(New York World's Fair)를 비롯한 만국박람회(EXPO) 참가로 외국의 무역전시사업 현장에서 노하우를 습득하였다. 이처럼 해외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하여 1968년 가을, 서울 구로동 수출공단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제l회 한국무역전시회(Korea Trade Fair)가 개최되었다. 이어 1969년에는 서울 덕수궁에서 한국전자제품전시회(Korea Electronics Show, 현재의 한국전자전람회)가 전문상품 전시회로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었다.


내용

한국전자박람회는 1980년대 중후반 이후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게 되는 전자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의 하나로서 1969년 이후 매년 개최된다. 이 전자박람회의 목적은 전자산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는 것과 기술도입 촉진으로 품질향상을 도모하고, 수출증대를 위해 해외 전자상품전에 출품할 우수 전자제품을 지정하려는 것이었다. 전자박람회에서는 많은 수출상담이 이루어져 1970년 제2회 박람회 때 50만 달러, 1976년에는 1억 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루어졌다. 전자박람회에는 대통령이 매년 참석함으로써 전자산업 육성의 중요성과 육성 의지를 명시적으로 나타내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1976년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기계전시회(Korea Machinery Fair)가 개최되면서 한국 무역전시사업은 점차 발전하게 된다.


상품전시회가 전시현장에서 우리 상품을 국내외에 직접 홍보하고 외국의 선진기술 및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입수하는 동시에 새로운 구매처를 직접 발굴하여 상거래를 촉진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의 하나임에 틀림없지만, 당시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 이러한 상품전시회를 전문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후 정부에서도 전문 전시장 건립의 필요성을 인정하게 되어 1976년에 한국무역협회 산하로 종합전시장 건립추진위원회가 설립되고 마침내 1979년 7월 3,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전시시설인 한국종합전시장(현재의 COEX 별관)이 개관되었다.


1979 7월 현 COEX인 한국종합전시장이 개관되면서 한국의 전시산업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하였다. 이후로 사무자동화기기 전시회, 반도체산업 전시회 등의 전문상품 전시회들이 태동하였으며, 전시주최 전문조직들도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막대한 자금(토지구입비 제외한 건설비만 74억 원 소요 추정)을 투자해서 건립된 계획이었지만 협소한 국내시장, 충분한 노하우를 지닌 전시주최자의 부족, 전시장 운영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의도했던 만큼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1982년에 현 COEX에서 서울 국제무역 전시회(Seoul International Trade Fair)가 개최되면서 그 동안 국내에서 성장하던 수출업체들이 전시회를 통한 상품정보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특히 해외에서 개최되는 유수한 상품전시회 참가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완만하게 발전하던 한국의 무역전시사업은 1986년 5월 30 전시전문 주식회사인 한국종합전시장(Korea Exhibition Center, Inc.)이 설립된 이후 본격적인 발전기를 맞이하였다. 1988 9 COEX 본관이 국제적 규모의 시설로 개관되면서 한국의 무역전시사업도 비로소 성장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COEX는 현재까지도 한국에서 명실 공히 현대판 무역박람회, 회의 및 각종 이벤트의 총본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 업체의 참여도가 점차 증대되어 양적으로는 말할 것 없고,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한다. 1988년에 COEX가 주최했던 제1회 한국 국제컴퓨터그래픽스 전시회와 제1회 서울 국제 화학플랜트 전시회 등은 우리나라에서 품목별 전문상품 전시회의 발전을 선도하고 전시사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1990년대 이후 한국의 무역전시사업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엄밀하게 평가해서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전자전람회, 한국기계전시회 등 몇몇 상품 전시회만을 제외하고는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는 전시회가 별로 없었지만,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서울 국제조명산업 전시회, 리빙 디자인페어, 한국 국제공장자동화 종합전시회, 서울 모터쇼, 서울 국제화학 플랜트 전시회 등 많은 전시회들이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국제수준급의 전문상품 전시회로 발전, 국내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오고 있다.


참고자료

상공부, 《무역진흥 40년》, 1988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제정책 40년사》, 1986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경제 반세기 정책자료집》, 1995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감》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사》, 2006


집필자
이연호(충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최초 주제 집필
2007. 12. 01

최종 주제 수정
2007. 12.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