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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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창 유행

주제유형
사건/사고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발생원인

과거 아즈텍과 잉카 문명의 멸망이 두창으로 인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처럼, 두창(smallpox, 천연두)은 인류 역사 초기부터 인류를 괴롭혀 온 질병이다. 높은 치사율 뿐 아니라 치료가 된 환자에게 영구적으로 곰보자국을 남기는 두창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으나 1796년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의 “종두법”으로 예방이 가능해졌다.


1966년부터 WHO에 의해 전 세계적인 박멸사업이 실시되었으며, 1977년 소말리아에서 발견된 환자를 끝으로 더 이상의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1979년 WHO는 공식적인 두창 박멸을 선언하였고 현재까지 자연 발생적인 두창은 더 이상 보고 된 바 없다.



두창이 박멸됨에 따라 각국의 과학자들은 천연두 바이러스(variola virus)를 지구상에서 모두 파기하자는 주장을 여러 차례 제기하였으나, 이러한 제안은 생물테러를 목적으로 누군가가 바이러스를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으로 인해 계속 무산되어 왔으며, 현재 공식적으로 연구목적의 variola virus가 미국의 CDC와 러시아 Koltsovo에 있는 The Russian State Research Center of Virology and Biotechnology 두 곳에 보관되어 있다.


내용

가. 병원체

두창의 병원체는 척추동물을 숙주로 갖는 수두바이러스(poxvirus)의 orthopoxvirus에 속하는 천연두 바이러스(variola virus)이다. 그런데 특이하게 예방은 variola virus가 아닌 같은 orthopoxvirus에 속하는 vaccinia virus에 의해 이루어진다.


나. 임상증상

두창의 잠복기는 약 12일이다. 병원체 및 환자와 접촉한 경우 최소한 16~17일간 격리해야 한다. 초기에 전신 무기력증, 발열, 경직, 구토, 두통 및 요통 등의 증상이 관찰되고 약 15%의 환자에서는 정신착란증세를 나타내며, 약 10%의 환자에서는 급성기에 홍반을 보이는 광과민성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급성기를 지나 약 2~3일 후에는 얼굴과 사지말단에 경계가 분명한 홍반과 발진을 동반한 피부병변이 관찰된다. 사지 말단에서 관찰되는 피부병변이 일어난 후 1주일 이후 피부경변은 사지말단에서 몸통부위로 확장되며, 기존의 피부병변은 수포 및 농포 등을 형성하며 증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피부에서 관찰되는 수포 및 농포 등의 병변은 주로 사지말단과 얼굴 주위에서 국소적으로 관찰되는데 이것이 진단에 있어 중요한 판단요소로 작용한다.



소두창의 경우 경미한 전신 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이며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감염자의 경우도 치사율이 1% 정도 밖에 되지 않으나, 두창의 전형적인 형태인 대두창의 경우, 치사율이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3%,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약 30%에 이른다.


다. 역학

두창은 주로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외부환경에서 매우 안정하며 호흡기를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가피에서 유출된 바이러스 입자는 환자의 의류나 기타 물질에 묻어서 다른 감수성 있는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두창을 지구상에서 박멸시킬 수 있었던 것은 몇 가지 역학적 특성 때문이다. 두창바이러스는 인간 이외에는 숙주가 없고 한 가지 혈청형만이 존재하며 감염시 반드시 발병하며 만성인 경우는 없다. 일단 환자로부터 배출된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높으며 심각한 임상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는 주의 깊은 의학적 처치가 요구된다.


라. 예방 및 관리

⑴ 감염자의 의학적 처치
의료종사자는 전시상황에서 수포성 홍반을 동반한 병변이 관찰되는 경우 두창 바이러스를 이용한 생물테러의 가능성을 인지하여야 하며 이에 대한 신속한 대처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이들 환자에 대해 실험실 검사를 통하여 두창으로 확진되는 경우 의료당사자는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생각하고 보건당국에 즉시 신고하여야 한다. 두창환자 및 예상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의 경우 최소한 16~17일간 격리하여 포말 및 공기전염을 방지하여야 한다. 접촉을 통한 감염 외에 공기를 통한 전파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근접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전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두창바이러스 감염자는 일반적으로 발열 후 3~6일, 즉 피부에 홍반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감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가 기침을 하는 경우 그 감염력이 증가한다.
환자를 통한 전파 외에 바이러스에 오염된 침구 및 포말을 통한 감염 또한 흔하지 않지만 가능하다. 특히 임상증상을 발현하지 않으면서 후두 분비물을 통해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배설하는 사람의 경우 이차적인 바이러스의 전파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감염 후 3일 이내에 접종을 실시하였을 경우 예방접종이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감염자 및 노출이 의심되는 사람의 경우 예방접종을 반드시 실시하여야 한다.
일부 면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이 있는 경우라도 이를 확인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두창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사람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다. 두창 바이러스에 대한 약물의 효과는 아직 연구 중에 있지만 항바이러스 제재인 cidofovir가 실험동물에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⑵ 예방접종
1977년 두창이 박멸이 선언된 이래, 현재까지 예방접종이 실시되고 있지 않지만 최근에 생물테러로서 두창 발병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예방 및 치료의 목적으로 예방접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두창에 대한 예방접종은 vaccinia virus를 접종용 바늘(bifurcated needle)로 피하여 접종하며 예방접종의 결과로 피부에 영구적인 반흔이 남게 된다. 예방접종 후에는 두창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어할 수 있으며, 예방접종 후 약 5~7일 후에 접종부위가 붉게 부풀어 오르고 경화된다. 그 후 접종된 피부조직에 가피가 형성되고 1~2주 후에 가피가 탈락하고 완전히 회복된다. 예방접종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경미한 발열증세와 액와 임파절의 종대, 접종부위에 홍반과 피부경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만명 중 6명에서 접종 부위 외에 얼굴, 눈꺼풀 등의 부위에 홍반이 관찰되며, 만 명 중 3명 정도는 전신감염으로 인해 접종부위 외에서 점액성의 피부 병변이 관찰되기도 한다. 



면역력이 억제된 환자, HIV 감염자, 피부 알러지 병력을 가진 환자 또는 이들과 같이 생활하거나 성적접촉 및 밀접한 피부접촉이 가능한 사람의 경우에도 두창에 대한 예방접종이 금기로 되어 있다. 또한 임산부에게도 예방접종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 이상과 같은 금기 사항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방역당국의 경우 심한 전신면역장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창에 대한 예방접종을 엄격하게 제지하지는 않으며, 이러한 경우 예방접종과 두창에 대한 면역항체를 함께 투여하는 것이 좋다.


⑶ 수동적 면역요법
두창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일주일 내에 두창에 대한 예방접종과 동시에 두창 면역항체 (vaccinia immunoglobulin)를 투여하는 것이 두창의 발병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일주일 이상 경과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예방접종 금기자를 제외한 사람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추천된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예방접종과 두창 면역항체를 같이 투여하는 편이 좋다. 두창 면역항체는 예방 및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 시 0.6ml/kg용량으로 근육 주사한다. 두창 예방접종에 대해 부작용을 보이는 접종자에게 반드시 두창 면역항체를 투여하여야 한다.


참고자료
《감염병실험실진단》 질병관리본부, 2005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집필자
김용하(순천향대 금융경영학과 교수)

최초 주제 집필
2007. 12. 01

최종 주제 수정
2007. 12.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