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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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

주제유형
사건/사고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발생원인

1970년대 고도의 경제성장 달성에 이어 민족문화의 중흥과 창달은 또 다른 국가적 목표로 대두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기관으로 1978년 6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창립되었다. 연구원의 주요사업으로 민족문화의 유산과 업적을 집대성하여 우리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릴 우리나라 고유의 백과사전 편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실행할 기구의 설립 작업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한글창제에 버금가는 대사업이며 1770년(영조 46)『동국문헌비고』편찬 이후 200여년 만에 편찬되는 백과사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시대적 관심이 되었다.


추진 작업을 위해 먼저 1978년 <한국대백과사전(가칭)편찬위원회>가 구성되었고 1979년 4월 12일에 편찬발간사업추진계획이 발표된다. 이 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의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백과사전 “편찬업무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맡고, 둘째, 백과사전의 “명칭은『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으로” 정해진다. 이 사전에 수록되는 내용은 한국인이 성취한 순수 민족문화와 민족의 주체사관을 바탕으로 우리문화에 완전 수용된 외래문화를 다루도록 하였다. 그리고 셋째, “소요자금은 사업완료까지 정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며, 넷째 “전국민이 읽도록 널리 홍보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1979년 9월 25일 대통령령 제9628호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사업 추진위원회 규정」가 공포되었고, 동 규정에 근거하여 1980년 3월 18일에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편찬사업 담당부서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편찬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내용

1. 발간경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편찬의 기본방침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업적을 정리·집대성하여 새로운 민족문화 창조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있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를 집약하되 학술상의 논란도 함께 다루기로 하였으며 문장은 모든 국민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고 관련 도판자료를 되도록 많이 넣어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또한 각 항목의 본문 끝에는 집필자의 성명과 참고문헌을 밝혀 책임과 출처를 분명히 하였고 책의 맨 앞에는 민족문화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설명, 민족문화 분류표를 덧붙였다. 


1980년 4월 10일 제1차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사업 추진위원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1991년까지 12년의 기간 동안 300여 명의 편집위원과 3,800여 명의 집필자가 참여하였다. 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은 편찬부는 편찬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문분야 학자들을 대거 집필에 참여시켰다. 수록항목은 민족문화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약 65,000항목을 선정하였다.


1980∼1987년을 편찬 준비기간으로 정하고 원고 집필과 자료수집에 주력하였다. 1988년부터 시안본을 검토 수정하여 1991년에 전권이 출간되었는데 27권에 총면수 24,748면, 항목은 65,000여 개이고 도판은 40,000여 종을 수록하였다. 사전 1권의 분량은 950쪽 안팎이며, 본문 내용은 25권, 부록 1권은 연표와 편람, 나머지 1권은 총색인으로 구성되었다. 1995년에는 보유편이 28권으로 나왔으며, 계속적으로 수정 보완하여 2001년에 개정증보판이 CD-ROM으로 발간되었으며 2006년에는 베타 버전의 형태로 인터넷에 보급되어 있다.


2. 내용 구성
우리 문화를 총괄적 문화, 외면적 문화, 내면적 문화로 나누고 다시 그 세 분야를 각기 셋으로 나누어 민족, 강역, 역사, 자연과의 관계, 생활, 사회, 사고, 언어와 정보전달, 예술의 9주제로 상위범주를 정하였다. 상위범주를 다시 11에서 96까지 중위범주로 세분하고, 중위범주를 다시 111에서 963까지 하위범주로 세분하여 ‘민족문화분류표’를 작성하였다. 그 분류표에 의거, 65,000여 항목을 선정하여 가나다순으로 배열하였다.


상위주제와 중위주제를 보면, 1 민족(11 민족형성, 12 민족구성원, 13 민족문화특성, 14 민족문화보존), 2 강역(21 자연환경, 22 인문환경, 23 지방, 24 교통, 25 지명, 지리, 지도), 3 역사(31 선사시대, 32 초기국가시대, 33 삼국시대, 34 남북국시대, 35 고려시대, 36 조선시대, 37 근대, 38 현대), 4 자연과의 관계(41 자연물과의 관계, 42 자연과학, 43 기술, 44 보건, 45 체육), 5 생활(51 산업, 52 의생활, 53 식생활, 54 주거생활), 6 사회(61 정치, 62 대외관계, 63 법제, 64 경제, 65 사회관계, 66 민속, 67 교육), 7 사고(71 학술, 72 사상, 73 민간신앙, 74 불교, 75 유교, 76 도교, 도참사상, 77 고유종교, 78 기독교, 기타 근대 이후 외래종교), 8 언어와 정보전달(81 언어, 82 문자, 83 기록, 표지, 홍보, 84 통신, 85 언론, 출판, 86 인쇄, 87 서적), 9 예술(91 문학, 92 미술, 93 음악, 94 춤, 95 연극, 96 영화)로 나누었다.


항목의 집필에 있어서는 일관되게 처리하기 어려우므로 항목의 성격에 따라 특대항목, 개관항목, 특별항목, 개념항목 등으로 대별화 하였다. 특대항목은 상위범주 가운데 일부를 다루었다.


3. 편찬의 의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특징과 의의를 종합하면, 우선 국가가 지원을 하고 전문가로 구성하여 민족문화 전체를 총괄한 백과사전이라는 점이다.


세계백과사전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영국의『브리태니카백과사전 Encyclopaedia Britannica』를 비롯하여 미국의 『아메리카나백과사전 Encyclopaedia Americana』, 프랑스의 『프랑스백과사전 Encyclopedie Francaise』등으로 주로 서양 중심의 백과사전이 대부분이다. 향후 동양 중심의 세계백과사전이 이 대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은 일련의 작업들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세계문화사의 전환을 위한 기폭제 구실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출판업자가 나서지 않은 점에서 지금까지 흔히 보이는 제1세계 방식과 다르고 정부가 지원을 하면서도 이념의 간섭이 없는 점에서 제2세계의 방식과 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편찬은 제3세계 문화사업의 바람직한 모형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근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사업 추진위원회 규정」 1979.09.25 대통령령 제9628호

참고자료
조동일,〈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폭과 깊이〉《정신문화연구》47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2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육위원회,〈국정감사결과 시정 및 처리사항〉국회사무처, 1996

집필자
류정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최초 주제 집필
2007. 12. 01

최종 주제 수정
2007. 12.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