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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UNESCO세계문화유산고구려고분등재

주제유형
하위주제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제설명
근거

2004년 7월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제28차 〈UNESCO 세계유산위원회〉는 북한 소재 ‘고구려 고분군’을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을 말하며, 이로써 북한은 1998년 7월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배경

북한의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2004년 3월 WHC 자문기구로 등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세계유산 ‘등재 권고’ 평가서를 제출하면서 예견됐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 ‘고구려 고분군’이라는 제목으로 평양 지역의 고구려 후기 유적인 진파리 고분 등 63기의 고분군(벽화 고분 16기 포함)을 신청했다. 


북한의 고구려 유적은 인류의 탁월한 창조성, 동아시아 역사 발전단계를 보여주는 대표적 가치, 벽화의 미적(美的) 우수성, 능묘 천장 등 독특한 건축구조 등 4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북한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중국·이집트·콜롬비아·일본·오만·영국 등 6개국의 지지 발언과 21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다만 이집트는 “북한 고구려 고분 중 아직 개봉되지 않은 것도 있는 만큼 국제 협력을 받아 발굴과 보존에 더욱 힘써야 하며, 자연친화적 주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기술적 충고를 받았다.


등재과정에서 남북 당국자들이 손잡고 등재를 위한 외교 작업을 펴는 등 남북 문화재 교류활동에 긍정적인 전범을 만든 것 또한 중요한 성과다. 남북 당국자들은 박흥신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이 북측 수석대표인 리의화 문화보존국 부국장과 21개 이사국 대표들을 함께 찾으며 공동으로 등재를 위한 외교전을 벌였고 회의전략도 함께 논의하는 등 유례없이 단합된 모습으로 임했다는 평가다.

내용

북한이 ‘고구려 고분군(The Complex of the Koguryo Tombs)’이라는 이름으로 등재 심의를 요청한 고구려 유적목록은 5개 지역 63기(벽화고분 16기)의 고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는 동명왕릉 주변 고분군(15기/이중 벽화고분 3기), 호남리 사신총 주변고분(34기/벽화고분 1기), 덕화리 고분군(3기/벽화고분 1기), 강서삼묘(3기/벽화고분 2기), 독립 고분(8기/벽화고분 8기)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2003년 개최된 제27차 파리 총회에서 이들 유적에 대한 등재 신청을 했으나 보존상태 미비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역사적 의의
2004년 7월 1일 열린 〈제28차 UNESCO 세계유산위원회(WHC)〉의 세계유산 등재회의에서 중국과 북한이 따로 신청한 고구려 유산들의 세계유산 등재를 잇따라 확정한 것은 남·북 문화재 협력과 교류, 앞으로의 한·중 고구려사 논쟁 등에 큰 이정표를 세우는 사건이다. 한 유산이 두 나라의 개별적인 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고구려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는 분단으로 가려졌던 고구려의 역사적 실체가 인류의 보편적 유산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2년 먼저 등재를 신청했던 북한 ‘고구려 고분군’의 경우 2003년 총회에서도 심의됐으나, 중국의 뒤늦은 등재 신청과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부정적 권고 등으로 등재가 보류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터라 국민적 관심도 컸다. 무엇보다 의미를 지니는 것은 그동안 접근이 사실상 어려웠던 고구려 유적들이 유산 등재에 따라 대부분 세계에 개방되고 보존관리 상황 또한 국제기구의 점검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고구려사 관련 연구가 활성화하고 유적의 안전성을 확고히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참고자료

〈北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됐다〉《동아일보》, 2004.7.1
〈「북한·중국 고구려 유물 세계문화유산 등재」어떤 유물 포함되었나〉《부산일보》, 2004.7.2
〈고구려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서울신문》, 2004.7.2
〈북·중 고구려유적 유네스코 등재 의미〉《한겨레신문》, 2004.7.1
〈고구려 세계문화유산 등재 의미〉《한겨레신문》, 2004.7.1

집필자
윤황(국립경찰대학교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
최초 주제 집필
2006. 12. 01
최초 주제 수정
2014. 0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