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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문화교류(한류)

분야별 주제 및 주요내용 및 소개 테이블
주제유형 정책/제도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근거

동남아·중국에서 불기 시작한 한국대중문화의 확산 붐이 2003년 이후 일본에도 상륙하여 마침내 일본에서의 한류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일본 내 한류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겨울연가>라는 드라마와 〈욘사마 신드롬〉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쇼와 시대'를 생각나게 하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캐릭터와 순애보를 담고 있는 〈겨울연가〉가 그 시대에 젊은 시절을 보냈던 3, 40대의 욕망과 맞아 떨어진 셈이다. 그리고 배용준이 인기 상품으로 선정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업계 관계자들이 한류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언론은 이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배경

일본 방송계가 다채널화로 인한 시청률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겨울연가〉의 성공으로 NHK는 35억 엔이라는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였다. 게다가 〈겨울연가〉의 OST는 오리콘 앨범 차트에서 4주째 10위권 안에 들며 선전하는 등 DVD, 비디오, 소설, 한국어 교재 등을 통해 수익을 확대시키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 '1조원 가수' 보아의 성공 이후 한국 가수들의 일본 진출은 이미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한국가수들의 일본 진출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겨울연가〉로 일본에서도 이미 익숙한 박용하는 음반을 발매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들의 성공스토리는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 음반계의 새로운 탈출구로 일본 음반시장을 찾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 밖에도 한국에서 생산된 드라마는 일본의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이제 일본의 안방에서 한국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용

일본 한류의 긍정적 효과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영화, 드라마 분야에서는 수출실적은 엄청나게 개선됐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 만화, 음악 등의 지지부진한 수출은 여전하다. 한류가 부상한지 이미 수년전인데도 국부창출의 자리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이르다. 한류 자체에만 흥분해 있을 뿐 이를 산업으로 연계시키는 노력이 부족하다.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일본의 여러 계층에 한국을 다시 알리는 좋은 성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일본에서 한류의 열풍이 불기 전에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문화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몇십년 간 일본 문화 유입이 금지되어 있었고 왜색 문화라고 경시하였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본 문화에 해박한 매니아 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한류가 지닌 한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저팬 파운데이션'의 2003년도 조사에 따르면 일본어를 가장 많은 사람이 배우는 나라는 한국으로서 거의 100만 인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어는 일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못하는 일개 외국어일 따름이었다. 한류가 일본을 정복한 것이 아니라 이제 겨우 한국 쪽에서 반격에 나선 것이라 봐야 한다. 많은 한국 연예인들이 일본으로 가고 있다.


이유는 국내 대중문화 시장이 좁고 최근 경기 침체 등과 맞물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시내에서 사진 한 장에 몇 만원씩 거래되는 배용준의 성공 사례를 보며 한국 연예인들도 일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 드라마나 대중음악의수준이 일본인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창력이나 연기력에 있어 한국 연예인들의 수준은 이미 일본 연예인들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일본 연예인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연예인들만의 매력에 일본인들이 매료됐다는 뜻도 담겨 있다. 장동건, 원빈, 이병헌, 권상우 등도 영화와 드라마 개봉에 맞춰 속속 일본행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맞춰 일본에서는 한국 연예인들만 다루는 월간지가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일본 팬들의 한국행도 줄을 잇고 있다.


일본에 한국 문화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가 도래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앞으로의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일본에서의 한류현상을 계기로 일본 문화 및 정서에 대한 이해와존중의 폭을 넓혀가야 할 것이다. 또한 한류를 산업으로 연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한국스타와 한정된 한국문화에 열광하는 상황이라면 빨리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 다른 순수분야와는 달리 대중문화산업의 성장은 철저한 상업주의와 자본주의 논리를 기초로 해야 한다. 때문에 어디까지나 한류의 지속 여부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치밀한 기획으로 대중의 문화욕구와 이목을 찾아내서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는 상품으로 연결시키는 민간 능력에 절대 의존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화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창의성을 길러내고 혁신을 촉진하는 사회적 시스템의 구축과 인력양성, 그리고 경쟁력있는 우리 고유의 문화산업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절실하다. 이것이 바로 일본에서 한류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장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집필자

성신여대 산학협력단(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최초 주제 집필

2006. 12. 01

최초 주제 수정

2006. 12.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