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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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무르만스크 강제착륙

주제유형
사건/사고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발생원인
1978년 4월 20일에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가 파리 오를리 공항을 떠나 북극항로를 경유하여 서울로 향하던 중 소련 영공에 진입하게 되자 소련 전투기의총격을 받고 무르만스크에 강제 착륙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한국정부는 우방국들과의 협조 속에서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다각도 노력을 경주하였으나, 냉전기 한국이 가지고 있는 외교적 한계를 깊이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용
대한항공기는 항법장치의 고장으로 정상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련은 대한항공기의 자국 영공 침입에 대해 경고용 사격을 가하였고, 2시간 정도 소련 상공을 배회하던 대한항공기는 무르만스크 근처의 얼어있는 호수에 강제 착륙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의 사망자와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 사건에 대해 정부는 미국, 일본 등 제3국 및 적십자와 같은 국제기구와의 협조를 통하여 송환을 위한 다양한 협상 창구를 찾았지만, 한국 정부가 소련과의 교섭 통로를 찾기는 어려웠다. 승객 중에 다수의 일본인들이 포함되어 있어 일본 정부는 자국이 가진 외교채널을 최대한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사태에 개입하였고,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개입은 소련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주효하였다.


소련은 영공 침입의 경위를 조사하기 위하여 조종사 등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승객을 조기 송환하는데 우호적으로 협조하여 4월 24일 승객들이 귀환할 수 있었고, 조종사들도 결국 모두 귀환하였다.


평가
대한항공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에 의하여 강제 착륙당한 이 사건은 한국의 항공안전 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제기 이외에도 사후 처리과정에서 한국의 외교적 통로가 제한되어 있었음을 드러내 주었다.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우리와 같이 소련에 대한 냉전의 대치국이었던 미국과 일본은 도리어 자국이 가진 외교채널을 통하여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고, 한국 정부는 이들에 의지하여 사태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적성국가에 대한 외교채널의 부재가 자국민의 안전을 보호하여야 할 정부의 역할에 중대한 제약을 가한 이 사건은 냉전 구조 속에 속박되어 있는 한국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참고자료
하용출, (편)《북방정책: 기원, 전개, 영향》서울대학교 출판부, 2003
서대숙, (편)《한국과 러시아관계: 평가와 전망》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2001
한국언론재단 홈페이지(http://www.kinds.or.kr)에서 검색한 사건관련 신문 및 잡지 기사
러시아 Natrional News Service 홈페이지(http://www.nns.ru) 검색 기사

집필자
성신여대 산학협력단(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최초 주제 집필
2006. 12. 01

최종 주제 수정
2006. 12.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