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대덕연구단지관리법」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세계 각국은 연구개발능력을 극대화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 입지조건이 양호한 지역을 선정하여 과학기술집적지를 조성하여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집적지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대덕연구단지이다. 대덕연구단지는 1970년대부터 국가연구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정부출연연구기관과 1980년대부터 연구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민간연구소 및 대학을 공존시켜 한정된 과학기술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산·학·연 협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배경에서 추진되었다.

대덕연구단지의 변천과정은 개념 정립기(1973∼1977년), 연구기반 확충기(1978∼1989년), 혁신 창출기(1990∼1999년), 혁신클러스터 형성기(2000년 이후)로 구분할 수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조성되었지만, 조성사업이 마무리된 직후인 1993년 12월에는 「대덕연구단지관리법」이 제정되어 보다 체계적인 발전이 모색되었다. 그 후 대덕연구단지는 연구성과의 상업화를 매개로 산·학·연 복합단지로 발전하였고, 2005년 12월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었다.

1. 개념 정립기(1973∼1977년)
대덕연구단지 조성사업은 197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일본의 쓰쿠바 연구학원도시를 모델로 삼았다. 대덕연구단지는 연구두뇌의 집적지 형성, 세계적 수준의 과학공원단지 건설, 협동연구체제의 정착 등을 기본목표로 삼았다. 즉, 단지의 형태는 학원형 전원도시로, 기능면에서는 중화학공업을 지원하는 연구개발기능의 집합체적 성격을 띠었던 것이다. 1973년 이후에 대덕연구단지에는 간선도로를 비롯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기 시작했으며, 그러한 작업은 1977년 12월에 건설부가 대덕산업기지 개발구역으로 고시하면서 본격화되었다.

2. 연구기반 확충기(1978∼1989년)
1978년에는 한국표준연구소를 비롯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충남대학교가 입주하고 연구자용 주거지 개발이 추진되면서 대덕연구단지의 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덕연구단지의 개념은 자족적인 연구학원도시에서 대전시의 부도심 생활권으로 다시 정립되어 지역 전체와의 연계성이 강조되었다. 또한 1980년대에 들어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추진을 배경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집적되어 있었던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기반이 본격적으로 확충될 수 있었다.

3. 혁신 창출기(1990∼1999년)
1990년대에는 대덕연구단지 내에 민간연구소의 입주가 활성화되어 1990년의 3개에서 1998년에는 25개로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1990년대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입주가 마무리되고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소속 연구원의 창업도 서서히 나타났다. 특히, 1994년에 「협동연구개발촉진법」이 제정되고 한국과학기술원이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계기로 대덕연구단지에서 파생한 벤처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이어 1999년에는 「대덕연구단지관리법」이 개정되어 연구 및 교육기능을 중심으로 배치되었던 대덕연구단지에 첨단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

4. 혁신클러스터 형성기(2000년 이후)
2000년 9월 28일에는 대덕연구단지를 산·학·연 복합단지로 발전시킨다는 취지의 대덕밸리 선포식이 있었다. 대덕밸리는 지역의 핵심적인 성장으로서 대덕연구단지, 대전과학산업단지, 대전 3·4공단, 유성관광특구, 둔산행정타운 등을 포괄하고 있다. 또한 2003년에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동북아 연구개발허브의 구축이 강조되었고 그것은 2005년에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대덕연구단지는 본격적인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하고 있다.

과학기술처/과학기술부,《과학기술연감》, 각년도
과학기술처,《과학기술 30년사》, 1997
과학기술부 대덕전문연구단지관리본부,《대덕연구단지 30년사, 1973~2003》,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