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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및지역개발

경인아라뱃길사업

주제유형
하위주제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제설명
근거
「한국수자원공사법」 제9조제1항1호(1988년 2월 5일 시행, 법률 제3997호, 1987년 12월 4일 제정)

배경
한강과 서해를 안전하면서도 빠른 뱃길로 연결시키려는 경인 아라뱃길 개척 시도는 800여 년 전인 고려 고종 때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각 지방에서 거둔 조세를 중앙정부로 운송하던 조운(漕運) 항로는 김포와 강화도 사이의 염하를 거쳐 서울의 마포 경창으로 들어가는 항로였으나, 염하는 만조 때만 운항이 가능했고 손돌목(강화군 불은면 광성리 해안)은 뱃길이 매우 험했다. 따라서 안정적인 조운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당시 실권자인 최충헌의 아들 최이는 손돌목을 피해서 갈 수 있도록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기 위해 인천시 서구 가좌동 부근 해안에서 원통현과 지금의 굴포천을 거쳐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운하를 시도하였지만, 원통현 400m 구간의 암석층을 뚫지 못해 결국 운하건설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이후에도 운하건설 노력은 계속 추진되었으나, 인력과 기술의 한계로 좌절되어 오다가 1987년 굴포천 유역의 대홍수로 큰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방수로를 신설하여 홍수량 일부를 서해로 방류하는 내용의 굴포천 치수대책을 수립하게 되었다. 


굴포천 유역(인천 계양·부평, 경기 부천·김포 등)은 40%가 한강 홍수위 이하의 저지대로 평상시에는 하천물이 한강으로 흐르나, 홍수시에는 한강수위가 100년 빈도로 굴포천 수위 보다 4m 이상 높아져 자연배수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서해로 직접 방류하는 방수로건설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방수로만 건설할 경우 홍수 발생 시에 사용하는 임시 수로 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에 홍수예방을 위한 대량 수송로 확보와 함께 평상시에는 운하로 사용하기 위한 경인운하사업(1995년)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환경단체의 반대와 경제성 논란 등으로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가 계속되자 경인운하사업은 잠정 보류되고 임시방수로 공사만 우선 착수하게 되었다. 


그 이후 오랜 기간 동안 경인운하 사업계획 및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계속되었고 두 번에 걸친 용역수행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08년 국가정책조종회의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하는 공공사업으로 전환시키고, 2009년 사업명칭을  ‘경인 아라뱃길’로 변경하여 본격 추진한 결과, 2011년 경인 아라뱃길을 완공하고, 2012년 5월 25일 개통하였다.
내용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아라뱃길 사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업의 시행주체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이다. 사업은 2009년부터 본격 추진되어 2011년에 완공되어 2012년에 개통되었다. 


사업 구간은 인천 서구 오류동(서해)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한강) 구간이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①아라뱃길 본공사, ②굴포천방수로, ③친수경관조성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본공사는 인천 서구 오류동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 이르는 총 18㎞의 저폭 80m, 수심 6.3m의 주운수로 중 14㎞는 홍수 시 방수로로 사용하고, 물류처리 기능을 위한 갑문 2기와 항만시설로 이루어진 인천터미널, 갑문 1기와 항만시설로 이루어진 김포터미널, 주운수로를 횡단하기 위한 교량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2조 2,458억 원이 소요되었다. 


총 연장 18㎞에 이르는 주운수로는 ‘굴포천 방수로 II 단계 건설사업’에 따른 방수로 14.2㎞ 구간을 활용하여 바닥을 평균 1.6m로 추가 굴착함으로써 6.3m의 평상시 수심을 유지하고, 미개설 구간 3.8㎞는 신규로 굴착하여 한강과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이로써 평상시에는 운하로써 선박의 항행을 위한 수로 역할을 담당하며, 홍수시에는 방수로로써 굴포천의 홍수량 일부를 서해로 방류하여 홍수를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주운수로 외에도 인천과 김포에는 선박이 안전하게 정박하여 여객과 화물을 내리고 실을 수 있는 터미널을 건설하고 해상에서 육상으로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항만 및 물류단지를 조성하였다. 여기에 바다, 하천, 운하를 가로질러 보를 쌓는 경우 양측에 발생하는 수위차를 극복하고 선박을 통과시키기 위한 구조물인 갑문을 설치하였다. 또한 주운수로로 인해 단절되는 남부 측을 연결하기 위해 선박통과 및 주변 경관을 고려하여 아라뱃길을 횡단하는 15개의 교량을 건설하기로 했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뱃길 외에도 뱃길을 따라 펼쳐지는 수변지형의 특성을 활용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8개의 수변 테마 공간인 친수 경관을 계획하고, 아름다운 뱃길을 따라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문화, 관광, 레저, 친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홍수예방과 물류 기능 외에도 관광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기존 주운수로변의 관리용 도로 등을 활용하여 경인 아라뱃길 전 지역을 자전거, 인라인, 보행할 수 있도록 동쪽 김포 한강갑문에서 서쪽 인천 서해갑문으로 뱃길을 따라 자전거 도로를 구축하였다. 아울러 서해갑문 쪽에는 633㎞에 달하는 4대강 국토 종주 자전거길의 출발 기념 광장인 633광장을 마련하여 전국 자전거도로의 출발점을 알리는 기념비적 장소가 되었다.   


아라뱃길 사업이 가져온 효과와 의의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먼저, 아라뱃길 사업은 13세기 고려 때부터 염원해 온 사업이였으나 시대적 상황과 암구간을 뚫는 기술력의 부족으로 실패를 거듭해 온 사업을 2011년 완공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운하 건설 염원이 실현되었다. 


다음으로 기후 온난화에 따른 녹색성장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뱃길을 이용한 친환경적 수상운송체계 구축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여기에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통하여 기대되는 생산유발 효과는 3조 900억 원, 고용효과는 약 2만 5,000명으로 예측되었다. 마지막으로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전체면적의 40%가 저지대로 홍수로 인한 손실이 막대한 굴포천 유역을 평상시에는 뱃길로, 홍수시에는 방수로로 이용할 수 있음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거주터전을 제공해주었다.   


<아라뱃길 개념도>

 * 출처 : 경인 아라뱃길 홈페이지 http://www.giwaterway.kr/

참고자료
한국수자원공사, 《녹색미래를 향한 위대한 항해》, 2012.
경인 아라뱃길 홈페이지 www.giwaterway.kr 

집필자
김태명(한남대학교 도시부동산학과 명예교수)
최초 주제 집필
2015. 11. 26
최초 주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