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 태평양사령부의 한국 점령 계획
1945년 8월 15일 맥아더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은 예하 부대인 제1·6·8·10군과 미 제24군단, 그리고 극동공군에게 임무를 부여하면서, 미 제24군단은 3단계에 의해 북위 38도선 이남의 한국을 점령하여 일본군의 항복을 받고 군사정부를 수립하라는 임무를 부여하였다. 미 제24군단이 부여받은 ‘베이커-포티(Baker-Forty)작전계획’, 즉 ‘한국점령임무’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미 제24군단의 남한점령임무인 베이커-포티 작전은 3단계로 구분하여 실시하도록 계획되었다.
제1단계인 베이커-포티작전계획은 합동상륙작전에 의해서 한국의 서울지역을 점령하고 조선총독부와 일본 육·해군을 통제하는 것이었다.
제2단계 작전은 지상 및 해상작전에 의해서 남쪽의 부산을 점령하는 것이었다.
제3단계 작전은 지상 및 해상작전을 통해서 남쪽의 군산∼전주 지역을 점령하는 것이었다.
미 제24군단장 하지는 1945년 8월 27일 주한미군점령군사령관의 직책을 부여받았다. 하지는 주한미군 점령군사령관으로서 일반명령 제1호에 의해 38도선 이남지역의 일본군 항복에 대한 접수 책임을 맡고 남한점령 임무를 개시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제24군단은 8월 28일 한국 상륙에 관한 군단 작전명령 제55호를 예하부대에 하달하고 본격적인 남한점령 임무에 들어갔다. 미 제24군수지원사령부는 인천점령 개항 임무를 맡았다.
1945년 9월 1일 미 제24군단은 제7보병사단, 제40보병사단, 제96보병사단, 제10군 고사포부대, 제137방공단, 제101통신대대, 제24군단 포병대, 제71의무대, 제1140야전공병단, 제24군수지원사령부(ASCOM 24)로 편성되었다. 이외에도 제24군단 책임지역에는 제308폭격항공단이 작전활동을 하고 있었다. 미 제24군단의 남한 점령은 1945년 9월 8일 군단 지휘부와 미 제7사단의 인천상륙으로부터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