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망 확장 및 도로의 고규격화로 주요 생태축의 훼손이 심화되는 반면, 정확한 생물서식현황조사에 기초하고 전국 생태축과 연계한 생태통로 설치가 미흡하여 야생동물 사고사 등 생태계 위협요인이 증가한데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도로·댐·수중보·하구언 등으로 야생동·식물의 서식지가 단절되거나 훼손 또는 파괴되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설치되는 인공구조물로 식생 등의 생태적 공간을 제공하여 야생동·식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1995년 3월 전국 그린네트워크화계획의 일환으로 야생동물 이동통로 설치사업 구상하여 4월까지 이동통로 설치지점 설치후보지 선정을 위한 생태전문 합동현지조사를 실시하였다. 5월에는 관련기관 및 전문가회의를 개최하였고 10월에는 환경부장관이 구룡령과 지리산에 이동통로 설치할 것을 언론을 통해 공식 발표하였다.

1995년 "전국그린네트워크화"사업의 일환으로 야생동물 이동통로 사업을 구상한 이래 1996년부터 지리산 시암재 및 오대산 구룡령에 시범사업으로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설치하였으며, 1998년 10월에 준공된 지리산 시암재 이동통로의 경우 노루, 삵, 멧토끼, 유혈묵이 등 소형동물이, 2000년 12월에 준공된 오대산 구룡령 이동통로의 경우의 멧토끼, 아무르장지뱀 등의 이동상황이 관찰되었다.

1. 야생동물 이동통로의 기능

야생동물 이동통로의 기능으로는 야생생물의 이동로 제공,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이용, 천적 및 대형 교란으로부터 피난처 역할, 단편화된 생태계의 연결로 생태계의 연속성 유지, 기온변화에 대한 저감 효과, 교육적, 위락적 및 심미적 가치 제고, 개발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다.

2. 야생동물 이동통로의 종류

야생동물 이동통로의 종류로는 육교형, 터널형 등이 있는데 육교형은 산등성이나 고산지대가 단절되어 동물이 이동하기가 어려운 곳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동통로 내부는 주변 식생과 동일 또는 유사하게 조성하여야 한다. 터널형은 골짜기, 개울, 늪지, 농수로 등에 동물이 박스, 암거 내로 이동하도록 설치하는 것으로서 소형동물 또는 양서·파충류 등을 대상으로 한다. 통로 주변의 식생처리와 내부구조의 세밀한 배려가 요구된다. 기타 가드레일을 부분적으로 제거하여 고라니, 멧돼지 등이 이동 하도록 하여야 하며, 측구(배수로)에 빠진 소형동물들이 자력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건설교통부 보도자료

야생동물 이동통로 설치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