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부터 고조된 국제화, 세계화로 더욱 가속화된 국제간의 교류는 항공교통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졌다. 세계 각국의 공항은 날로 그 모습과 기능이 다양해지고 단순한 항공 교통의 거점 역할을 넘어서 다양한 국제업무 활동과 휴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추게 되었다. 반면 김포공항은 ACI 통계에 의하면 세계 30대 공항 중 여객 성장률이 19.6%로 세계 1위이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용능력의 한계와 입지여건상 확장이 불가능해 국제공항으로서의 한계를 보이게 되었다. 따라서 미래 항공 수요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항공 수송 패턴의 동북아 거점 공항 기능을 선점하며, 21세기 수도권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하여 24시간 운영 가능하며 소음 피해가 없는 신공항에 대한 요구로 건설되었다.

인천공항은「수도권신공항건설촉진법」(1991년)에 근거하여 1992년 11월에공사를 시작하여사회적 관심과 성원 속에 8년여 동안의 1단계 건설사업을 마치고 시운전과 시험운행을 거쳐 동북아 허브공항을 목표로 2001년 3월 28일 개항하였다. 

인천공항은 비행거리 3시간 반 이내 거리에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가 43개가 존재하여 지리적으로 동북아 항공교통망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주요 대륙간 노선의 전략적 지점에 포진해 있다. 우리나라의 관문이자 국제물류의 핵심거점은 물론이며 동북아 물류 중심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것은 세계의 어느 지역과도 최단 시간 내에 수송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천공항은 확장의 용이성 측면에서 여타 공항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다. 인천공항은 1단계로 421만평의 부지와 활주로 2개, 15만평의 여객터미널로 개항하지만 향후의 확장을 위해 1,300만평의 여유 부지가 이미 확보된 상태이다. 일본 간사이공항과 홍콩 책랩콕공항의 경우 추가적인 확장을 위해서는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해 다시 바다를 메워야 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계획 아래 건설된 인천공항은 1단계로 연간 여객 2,700만 명, 화물 17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우선 개항하였고 2020년까지 연간 이용객 1억 명, 화물 70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하게 된다. 전 세계 공항 중 '99년 여객처리실적이 가장 높은 공항은 미국의 애틀랜타공항으로 1999년 기준으로 7천8백만 명의 여객을 처리했고, 화물은 미국의 멤피스공항이 240만 톤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인천공항은 공항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공항이다. 대부분 내륙의 공항들은 통상적으로 소음피해 때문에 야간비행 금지시간이 있다. 김포공항의 경우도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의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는 등 도시 안에 있는 공항들은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도심과 2시간 자리에 위치한 인천공항은 해상공항으로 소음피해의 우려가 없어 하루 24시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김포공항과 똑같은 2개의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지만 김포공항보다효율성면에서도 월등히 우수하다.

인천공항 개항의 의의는 미래의 항공수요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계획된 인천공항은 건설당시부터 복합거점도시로 육성되었기 때문에 다른 기능들과의 상승작용(시너지효과)에 의해 점점 더 경쟁력이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인천공항은 단순한 공항이 아니라 주변에국제업무지역, 항만, 관광위락지구, 관세자유지역 등을 복합적으로 건설하는미래형 복합거점도시이다. 국제화, 세계화의 진전과 항공교통의 발달은 전 세계의 1일 생활권화를 점점 가속화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