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책은 1967년에 과학기술처가 발족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당시에 우리나라에는 과학기술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였기 때문에 과학기술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과학기술정책의 초점이 주어졌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인의 참여를 촉진하고 국민의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요구되었으며, 그것은 과학기술처 발족 1주년을 기념하여 1968년 4월 19일에 과학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과학의 날의 기원은 일제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 과학기술계의 선각자들은 발명협회를 창립하여 과학의 대중화에 힘을 기울였으며, 1934년에는 4월 19일을 “과학데이”로 정하면서 과학주간 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했던 것이다. 과학데이는 찰스 다윈이 사망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1968년에 과학의 날 행사가 추진될 때에는 이러한 전통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과학기술처(현 교유과학기술부)는 자신의 창립일인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정했다. 1973년에는 세계기상의 날(3월 23일)이 과학의 날에 통합되었고, 1976년부터는 과학의 날 행사가 확대되어 매년 4월에 과학의 달 행사가 실시되었으며, 1981년부터는 과학의 날을 전후한 1주일 동안 과학주간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가. 과학의 날 행사
과학의 날 행사는 일반인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의 연구개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하여 1968년부터 매년 4월 21일에 개최되어 왔다. 과학의 날 행사는 과학기술처 혹은 과학기술부가 후원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식으로 추진되어 왔다. 과학의 날 행사는 주로 기념식과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기념식에서는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의 치사와 함께 과학기술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이루어진다. 부대행사의 경우에는 일반인과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전시와 이벤트가 개최된다. 

1997년의 경우에는 제30회 과학의 날 행사가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과학기술계 인사 1천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1997년을 “과학기술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과학기술문화창달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기초과학의 진흥과 창의적 연구개발에 대한 인적·물적 투자를 강조하였다. 이 날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의 4개 부문인 과학상, 기술상, 기능상, 진흥상에 대한 포상을 비롯하여 총 65명의 과학기술유공자에게 훈·포장 및 표창이 수여되었다.

나. 과학의 달 행사
과학의 달 행사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과학의 생활화와 생활의 과학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1976년부터 매년 4월에 개최되어 왔다. 과학의 달에는 정부관련부처, 지방자치단체, 민간과학기술단체 등의 유기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범국가적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가 추진되어 왔다. 과학의 달에는 각종 과학문화행사, 과학경진대회, 과학기술 전시, 대중과학 강연 등이 이루어지며, 기상청, 국립중앙과학관, 서울과학관이 무료로 개방된다. 

2003년 과학의 달 행사는 전국적으로 60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추진되었다. 거리 과학축제, 과학기술인 초청 KBS 열린 음악회, 2003 봄 사이언스 데이, 2003 별의 축제, 과학열차 사이언스 코리아, 과학의 달 특별전, 부산 지역 과학축전, 대덕 과학포럼, 전북 과학기술진흥포럼, 인천 과학주간 행사 등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2003년 4월 20일에 서울 대학로에서 개최된 거리과학축제에서는 가족참여형 프로그램, 로봇경연대회,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작품 전시, 과학연극 공연 등이 마련되어 1만 5천 여 명이 참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과학의 달 전용 홈페이지를 운영하여 과학의 달에 대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과학기술처/과학기술부, ≪과학기술연감≫ 각년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홈페이지(http://www.kofst.or.kr/)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http://www.kofa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