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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박정희-케네디 회담

주제유형
하위주제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제설명
배경
박정희에게 있어서 미국의 지지는 권력유지를 위한 핵심관건이었다. 미국의 안보 피후견국이라는 입장을 감안하였을 때 쿠데타 주역들이 미국의 지원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간주한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박정희의 경우에는 미국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좀 더 절실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박정희의 좌익 경력 때문이었다. 좌익 전력으로 말미암아 쿠데타 초기에 미국으로부터 의심을 사고 있었던 박정희의 입장에서 미국의 신임을 얻는 것은 당면 과제였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미국 역시 박정희를 미국에 초대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박정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버거 주한 미국 대사는 워싱턴에 박정희를 미국에 초대할 것을 건의하였다. 그리고 9월 12일에 백악관은 초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마침내 1961년 11월 13일에서 17일까지 박정희의 비공식적인 워싱턴 실무 방문이 이루어졌다.
내용
〈케네디와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었던 한·미간 주요 의제는 다음 세 가지였다. 첫째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맥락에서 양국 사이의 공통분모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둘째는 미국의 대한원조에 대한 공약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케네디와의 정상회담〉에서 박정희는 경제 발전 프로그램을 지원할 미국 측의 원조를 증가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대하여 미국은 구체적 약속 대신 한국의 장기간 경제발전과 안보를 위한 최대한의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보다 민감했던 사항인 한국의베트남 파병 제안을 들 수 있다. 케네디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박 의장이 먼저 전투 병력의 베트남 파병 의사를 공식적으로 제안했기 때문이다. 케네디와의 만남에서 박정희는 케네디에게 ‘미국의 승인과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한국은 베트남에 한국군을 파병할 수 있으며 만약 정규군의 파병이 바람직하게 여겨지지 않을 경우에는 지원자들을 모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당시 미국은 한국이 베트남전 참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박정희의 제안에 대하여 미국은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


회담 이후 공동 성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 의장은 한국의 상황과 군사정부가 취한 개혁 조치들을 설명했고 케네디 대통령은 이것을 환영했다. 또 박의장은 1963년 여름에 민정이양을 실현하고자 하는 공약을 재강조하였고 케네디 대통령은 이에 만족을 표시하였다. 케네디 대통령은 한국의 장기적인 경제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모든 가능한 경제원조와 협력을 계속 제공할 것을 확약하였고, 공산주의의 팽창에 대처하는 공동 이익을 인정하여 군사원조를 제공할 것도 재확인하였다. 그리하여 케네디 대통령과 박의장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대의에 계속해서 봉사하고 양 국민 사이의 우호적인 유대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결의를 재천명하였다.”
참고자료
마상윤,〈5·16군사정변과 제3 공화국의 수립〉김용직(편)《사료로 본 한국의 정치와 외교: 1945∼1979》성신여자대학교 출판부, 2005
박태균,〈1950·60년대 미국의 한국군 감축론과 한국정부의 대응〉《국제·지역연구》9권 3호, 2000
서울대학교 미국학연구소,〈韓美關係 1882∼1982〉《미국학 모노그래프》(제8집) 서울대학교 출판부, 1982
신욱희·김영호,〈전환기의 동맹: 데탕트 시기의 한미 안보관계〉《한국정치사 기획학술회의 발표문》, 2000.4.7
역사스페셜,〈월남파병, 박정희의 승부수였다〉KBS 1TV, 2003.5.24 방송
정수용,〈한국의 베트남전 파병과 한미동맹체제의 변화〉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사학위논문, 2001
Ma Sang-Yoon〈Dealing with Authoritarianism: U.S. Policy toward South Korean Governments 1960∼1968〉Unpublished D.Phil Thesis, University of Oxford, 2001
집필자
성신여대 산학협력단(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최초 주제 집필
2006. 12. 01
최초 주제 수정
2012. 0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