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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재미한국과학기술자 협회 창립(1971)

주제유형
하위주제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제설명
근거

〈과학기술개발 5개년계획〉

배경

1960년대까지 국내 대학원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고급과학기술인력의 양성이 어려웠기 때문에 해외 유학이 과학기술분야 고급 두뇌를 키워내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학위를 마친 유학생중 상당수는 국내에서 안구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유학한 곳에서 정착을 하게 되었다. 가장 많은 수의 유학생이 있었던 미국의 경우 1960년대말 한국인 과학기술자의 수가 2,3천명에 달했으며, 196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 공업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의 설립, 과학기술처의 발족 등으로 해외의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져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과학기술자들에게 기술협조지원 요청이 늘어나서 일부 지역에서는 과학기술 관계 자문기관을 만들었고 학술관계 회의 때마다 재미 한국인 과학기술자들 사이에서 그러한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단체 결성의 필요성이 논의되어 1971년‘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가 창립되었다.

내용

1.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 창립 과정
1966년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연구소는 해외의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을 핵심 연구자로 유치했고, 이를 위해 1968년 9월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의 바텔기념연구소에서 ‘한국에서 산업연구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3일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재미 한국인 과학기술자 60여명이 참석했는데, 심포지엄 과정에서 벨전화연구소의 김영배가 해외의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이 모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재미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이 조직체를 만들어서 국내 과학기술자들과 협조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주장에 동조한 일부 연구자들이 심포지엄이 진행되는 도중에 단체를 조직하려했으나 조직 구성을 둘러싸고 약간의 갈등이 생겨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소장이었던 최형섭은 1971년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방문중에 과학기술처 장관 임명을 통보받고 동행했던 과학기술처 김형기 연구조정관에게 협회 조직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하고 귀국했다. 이에 따라 12월 11일 워싱턴 D.C. 윈저파크 호텔에서 69명의 창립발기 회원들이 모여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를 출범시켰다.



2. 협회의 초기 임원진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의 발기 준비위원회에는 김근영, 김순경, 김영배, 김완희, 이기억, 이휘소, 장극, 전계상, 정연훈 등이 참여했고, 창립을 위한 사무는 김형기가 맡았으며, 회칙의 초안은 김순경과 김호길이 작성했다. 창립총회에서 김순경이 초대 회장으로, 김영배, 김완희, 노준희, 이기억이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창립후 1년뒤인 1972년말 협회의 회원은 명예회원 4명(박달조, 이병두, 이태규, 장극), 정회원 319명, 학생회원 98명 등 421명에 달했으며, 회원 30명 이상인 지부가 7개 결성되었고 3개의 분회가 설치되는 등 이후에도 협회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져갔다.



3. 협회의 활동
협회는 《재미과협회보》를 창간하여 재미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의 소식지 역할을 했으며, 재미 한국인 과학기술자 실태를 조사하여 총람을 펴냈고, 과학기술 관계 도서 및 기기를 수집하여 한국으로 보내고 한국 과학기술계와 연관이 있는 연구사업에 대한 보조나 미국을 방문한 한국 과학기술인사에 대한 편의도 제공하면서 한국내의 과학기술계와의 유대를 강화했다. 또한 과학기술처가 의뢰에 따라 한국에서 이루어진 조사연구개발사업 보고서에 대한 평가작업을 했으며, 1974년부터 격년으로 모국방문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여 회원들에게 모국을 방문할 기회를 제공했다. 재미과학기술자협회 조직에 힘입어 1973년 ‘재유럽 한국인 과학기술자협회’도 설립되었고, 1983년에는 ‘재일 과학기술자협회’도 발족되었다.

참고자료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재미한인과학기술자 개인 및 단체 형성과 업적에 관한 연구》, 1998
최형섭,《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 조선일보사, 1995
과학기술처/과학기술부,《과학기술연감》, 각 연도

집필자
문만용(서울대학교 강사·과학사)
최초 주제 집필
2006. 12. 01
최초 주제 수정
2014. 0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