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13년전 혁신안... 그리고 지금

작성일
2018-04-06 00:09:42.0
작성자
경명
조회수
2049
좋아요좋아요 +101
어제 2005년 당시 기록관리 혁신 로드맵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2005년 당시의 혁신안에서도 인력확충은 언급이 되어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그 비중은 너무 작았습니다. 그리고 주관 기관 자체에 조직과 예산에 대한 협조를 받을 수 있는 기획예산처(당시 명칭)와 행정자치부 조직실은 빠져 있었죠. 그때부터 이미 한계가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기록관리 대학원도 몇 없던 시절이니 인적 인프라 자체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니면 기록연구직 1인이 기관에 들어가서 이를 통제하면 될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솔직히 현실적으로는 예산확보가 제일 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되면서 기록관리자체가 암흑기에 빠졌다 하더라도 조직내 인프라 구축에는 너무 무관심했고 확충할 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기관에 기록연구직으로 들어오셨던 분들은 길게는 약 10년 이상 고군분투-물론 일부 기관은 몇명을 더 채용하는 개가를 올리시기도 하셨지만-해 오셨습니다. 그 사이 비전자 기록물 관리에서 전자기록물의 이관이라는 새로운 업무가 도래했지만 인력이 더 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특행기관의 연구사들이 더 들어오기는 했지만, 그분들은 그 분들 나름대로 소속기관의 열악한 환경과 맞서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때와는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또 다른 혁신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혁신안 자체가 구체성이 결여된다거나 기관사정에 맞지 않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글에서 이를 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적용가능한 안을 원하는 일선기관과 전체적인 틀을 만들어야 하는 국가기록원과 혁신단과의 입장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선 연구사들의 처우개선 부터 모순에 빠진 기록관리 실무의 개선까지 요구는 정말 다양하지만 아마 이를 100% 반영하기는 솔직히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기록원의 의지가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솔직히 기관의 힘이 없어서 더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그런데 그 혁신안에 따라 시행될  기록관리 환경에 맞는 인적 인프라 확충이 가능할까요? 인력 충원을 할 수 있는 기재부나 행안부 조직실, 그리고 국회를 설득할 힘이 없는 것인지(솔직히 여기에 더 가깝겠죠) 아니면 국가기록원의 상위 기관 자체에서 그럴 의지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인적 인프라의 강화 없이는 혁신안은 13년전의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처음 혁신 TF가 시작되었을 당시 기록인들 사이에서 품었던 기대에서 냉소와 우려가 점점 나오는 것도 이와 같을 겁니다. 

 한편으로 내부적으로도 걱정되는 점은 있습니다. 만약 인력확충이 되어 계나 별도의 조직으로 기록관이 독립하여 기록관리 교유의 업무를 기관에서 수행할 경우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 중 하나인 생산단의 통제를 어떤 식으로 해나갈 것인지, 그리고 각 기관에서 대규모로 생산되는 행정정보시스템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서는 너무도 막연한 상황입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ITC관련 분야의 배경지식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기록연구직의 상당수는 문헌정보 또는 사학과 출신이 대부분이고 컴퓨터공학 등 유관분야 출신은 극히 적은 실정입니다. 때문에 ITC관련 분야에 대한 운용능력도 부족하고-솔직히 유지보수 업체에 모든걸 의존하는 형편이죠-지식도 상당히 따르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마냥 전산직이 다 하겠지라는 생각으로만 접근하면 결국 우리의 입지는 너무나도 좁아질 것입니다. 

앞으로 국가기록원 차원에서도 현직 연구사들이 교육에 있어서 전산적인 배경지식 함양 및 이해, 그리고 운용에 힘을 더 쏟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대학원이나 교육원 차원에서도 컴퓨터공학 분야의 인재가 기록관리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연구사 개개인의 공부는 더욱 필수겠죠. 아무리 좋은 제도와 이론도 결국 이를 구현할 기술이 없으면 무용지물인것 처럼 이제는 기록관리 환경을 전자적으로 구현하는 상황에서는 우리 스스로도 전자기록물과 ITC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아요 수정 삭제
댓글 정보 확인
댓글 전체 댓글 수 (1)
1111
2018/04/20 15:17:43
앞으로 국가기록원 차원에서도 현직 연구사들이 교육에 있어서 전산적인 배경지식 함양 및 이해, 그리고 운용에 힘을 더 쏟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대학원이나 교육원 차원에서도 컴퓨터공학 분야의 인재가 기록관리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연구사 개개인의 공부는 더욱 필수겠죠. 아무리 좋은 제도와 이론도 결국 이를 구현할 기술이 없으면 무용지물인것 처럼 이제는 기록관리 환경을 전자적으로 구현하는 상황에서는 우리 스스로도 전자기록물과 ITC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말에 적극 동의 합니다.
좋아요 +90

댓글
국가기록관리혁신추진단 댓글
필수입력항목 필수입력항목
 

목록